미국의 핵항공모함 전단이 기수를 돌려 동해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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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VINSON
The aircraft carrier USS Carl Vinson (CVN 70) transits the Pacific Ocean January 30, 2017.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Tom Tonthat/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TPX IMAGES OF THE DAY | Handout .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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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칼빈슨 핵항공모함 전단이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의 이같은 결정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평양사령부의 데이브 벤험 대변인은 "서태평양(동해) 지역의 준비 태세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에 북쪽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있던 칼빈슨호는 원래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사령부의 갑작스런 결정에 기수를 북쪽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에 배치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한미 합동훈련인 독수리훈련에도 참가했다. 이어 서태평양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이달 4일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서 훈련하고 돌아간 지 채 한 달도 안 돼 다시 주변 해역에 배치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시기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관련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고, 사실상 대북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는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이 끝난 직후이기 때문이다.

벤험 대변인은 "무모하고 무책임하고 불안정한 미사일 테스트와 핵전력 추구로 인해 북한이 이 지역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답했다.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CNN은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독자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며 "미국은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이 보복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리아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무력개입 시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엇갈린 견해를 전했다.

무력개입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국의 지렛대를 강화하고 중국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오히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북한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반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NHK도 "미 항공모함의 세부 계획 변경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발표는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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