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참사 3주기를 한 주 앞두고 드디어 땅으로 올라온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SEWOL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된 세월호 | 뉴스1
인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89일 만에 세월호가 육지 위로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9일 오전 최종 하중 테스트에 돌입한 뒤 오후 1시쯤부터 육상거치 작업에 돌입한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3주기까지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이다.

수습본부는 지난달 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만에 도착한 뒤 육상거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펼쳐왔다.

세월호 운반을 위해 480축의 모듈트랜스포터를 동원했던 1, 2차 하중테스트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120축의 모듈트랜스포터를 추가했던 3차 테스트에서 수습본부는 세월호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리는데 성공, 세월호의 육상거치 시도를 결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최종 테스트와 실제 육상거치 작업이다. 오전에 최종 테스트로 마지막 준비를 마치면 수습본부는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세월호를 목포신항만 부두위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한다.

세월호 선체 아래에 배치된 600축의 모듈트랜스포터는 세월호 선체를 떠받치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향한다. 선박과 부두위에 설치될 철판을 넘어서면 세월호는 부두로 올라오게 된다. 이후 객실 측 방향이 부두 방향을 향하도록 조정을 거친 뒤 세월호를 최종 거치하게 된다.

선박과 부두의 높이 조절, 이동 과정에서 1만6000톤에 달하는 세월호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는 등 까다로운 작업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무게 중심 등도 육상 거치에 착수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를 얻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작업종료는) 빠르면 금일 밤 10시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모듈트랜스포터는 연속 작업이 아니라 이동 후 점검을 반복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작업시간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목포신항만의 수위차는 7m내외로 알고 있다. 만조에서 저점을 찍고 물이 빠질 때가 가장 적절한 작업시기"라고 설명했다. 수습본부는 오후 1시 시작되는 만조 시간에 세월호를 육지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면 미수습자 수습, 유류품 수습, 사고원인 진상 규명 등의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수습본부는 지난 7일에는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인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세월호가 육상거치 된 후에는 반잠수식 선박 선장의 허가 없이도 수색 일정 등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선체조사위원회도 그동안 선내 수색을 준비해왔다. 선조위는 해수부, 미수습자 가족 등과 협의해 미수습자들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우선적으로 수색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또한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의혹인 잠수함 침몰설, 내부 폭발설에 대한 증거수집 차원의 선체 감정도 시작됐다. 선조위는 영국의 독립 컨설턴트 기관인 브룩스 벨의 자문을 받는다.

브룩스 벨은 항해전문, 기관전문 등 총 2명을 지난 7일 배에 올려보내 검증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브룩스 벨 측은 향후 선조위 측에 보고서 형태로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