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개된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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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색에 앞서 사전에 확인한 세월호 선체 내부는 강한 지진을 만난 듯 뜯겨진 벽체와 무너진 목재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다.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은 미수습자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이 사진은 수색용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10시35분부터 11시45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선체에 진입했던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이 찍었다. 이들은 4층 에이(A)데크 선수부의 좌현 갑판 쪽에서 가장 가까운 창문을 통해 들어가 선미 쪽으로 26m를 전진했다.

어두운 선체 내부는 창문 5개를 통해 들어온 희미한 빛으로 겨우 식별이 가능했다. 사진 속에 드러난 세월호 에이(A)데크 선수부 안쪽은 마치 강진을 겪거나 폭격을 당한 것처럼 처참하고 무서웠다. 이 공간은 좌현에서 우현 천장을 바라본 펈향인데, 우현과 중간, 좌현 쪽 객실이 모두 무너져내렸다. 벽체의 패널은 뜯겨져 겨우 매달려 있었고, 철재 파이프나 목재 기둥들은 무너져내려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뒤엉킨 채 쌓여있는 내부재들은 높이가 6∼7m에 이를 정도여서 통행과 수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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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현재 좌현 쪽으로 누워있어 벽체와 바닥의 경계가 뒤바뀐 상황이다. 애초 바닥과 천장이 벽체가 됐고, 기존의 벽체는 곳곳이 뜯겨져 있었다. 조사요원들은 “안정적으로 발을 디딜 수 있는 바닥이 없어 조심스러웠다. 현재 밑면인 벽체는 무거운 내부재가 겹겹이 쌓였고, 오랜 침수로 내구력이 약해져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전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선체가 90도로 기울어져 있어 애초 벽체들이 다 뜯겨지고 무너졌다. 그 위에 진흙까지 두껍게 쌓여 있고, 압착 때문에 공간들이 좁아져 매우 위험하다. 내부가 어두워서 무엇이 밟힐지, 무엇이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 구조의) 벽체가 단단한 구조물이 아니고 바닷속에 3년 동안 있었던 만큼 온전히 버티고 있기는 어렵다고 추정했고, 이번 사전조사로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를 인양한 뒤에도 수색이 자꾸 미뤄져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선체 붕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수색이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작업자의 안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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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뭍으로 올라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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