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이 정말 '1+1' 특혜 채용된 것인지 검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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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김미영 교수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입장은 간결하다.

'문제없는 채용이라고 이미 밝혀진 사안이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다. 최근 SBSJTBC에서 팩트체크한 것만 정리해 봐도 석연치 않은 점은 여러 개다. 그리고 이 문제는 5년 전 불거졌던 사안이기도 하다.

김미영 교수 '채용 특혜' 의혹의 골자는

△김 교수가 2008년 안철수 후보와 함께 카이스트 부교수로 임용되고

△3년 뒤인 2011년에 남편과 함께 서울대 정교수로 임용되는

이 두 과정에서 '남편의 후광'으로 '1+1' 특혜 채용됐다는 것이니 염두에 두고 보도록 하자.

1. 2008년 카이스트 부교수로 임용, 그러나 관련 분야 논문은 단 1개에 불과했다 (JTBC 4월 6일)

: 김 교수의 원래 전공은 '병리학'인데 2008년 '생명과학정책' 분야의 부교수로 카이스트에 임용됨. 카이스트 임용 때까지 김 교수가 작성한 논문은 41개인데, 그중 관련 논문은 '단 1개'. 생명과학정책 쪽 연구는 거의 하지 않았다는 얘기.

2. 서울대 정교수 임용이 결정된 시점은 2011년 6월인데, 두 달 전인 4월에 언론보도를 통해 채용 사실이 발표됐다 (JTBC 4월 6일)

: 김 교수는 5월 18일에 서울대 정교수 후보로 추천됐고, 심사를 받아 최종 결정된 게 6월 13일인데, 아예 심사도 하기 전인 2011년 4월 6일자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강의 분야'와 '계획'이 공표됨. 공표한 이는 서울대 의대 학장. 4월 20일자 보도에서도 채용이 결정됐다고 발표됨.

3. 관련 분야 연구실적이 저조하다. 그리고 김 교수는 교수들이 연구 목록을 올려놓는 '한국연구업적통합시스템'에서 이상하게도 공개를 아예 '차단'해 두었다 (JTBC 4월 6일)

: 교수들은 업적을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연구업적통합시스템에 연구 목록을 올리는 게 일반 상식인데 김 교수는 이상하게도 공개를 '차단'해둠. JTBC 취재진이 서울대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아, 직접 카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재직 시절까지의 연구물 숫자를 파악해봄. 그 결과 36건 중 생명과학정책 분야는 5건. 카이스트 임용 전에는 2건에 불과하고, 서울대 임용 전까지는 3건이 추가.

4. 서울대 총장이 "안철수 교수 채용 과정에서 '동기 부여가 돼서' 김미영 교수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SBS 4월 5일)

: 2012년 국감 당시 서울대 오연천 총장은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안철수 교수 채용 과정에서 '동기 부여가 돼서' 김미영 교수를 채용했다"는 말을 3번이나 함. 또한 서울대 내부 회의록에는 김미영 교수의 채용이 '학교의 정책적 고려'라고 표현하거나 '우수한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부부를 함께 스카우트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대목도 들어 있음.

또한 당시 서울대 총장은 "법적 또는 절차적인 면에서는 정당하다. 김미영 교수가 적절한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일차적인 형태의 특혜는 아니다"라는 발언도 함.

5. 2011년 서울대임용심사위원회 심사위원은 당시 '안철수 교수를 데려오려면 김미경 교수도 같이 데려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심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KBS 2012년 11월 8일)

: 2011년 6월 안철수 후보가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으로 취임한 바로 다음 날 김미경 교수를 서울대 정교수로 뽑기 위한 심사위원회가 열리는데 당시 심사에서 연구 실적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 벌어짐. 당일 결론을 못내 10여 일 뒤 다시 회의가 열려 14명 심사위원 중 '찬성 8명', '반대 6명'으로 통과되는데 이에 반발해 심사위원 한 명이 위원직을 그만둠. 그리고 한 심사위원은 익명으로 아래와 같이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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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대의 교수 특채 규정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단과대학이나 대학원이 요청하도록 돼 있는데 김미경 교수는 애초부터 의대가 아닌 대학본부 차원에서 특채가 추진됨.

서울대의 한 관계자도 '김 교수의 임용 과정에 제3자의 역할이 있었다'고 익명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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