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벚꽃이 동시에 피는 '봄꽃 대혼란'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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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마다 봄꽃은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순으로 차례차례 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뒤죽박죽에, 어떤 때는 동시에 펴기도 한다.

KBS에 따르면, 과거(1951~1980년)에는 개나리가 핀 뒤 최장 30일 뒤 벚꽃이 개화했으나 1981~2010년에는 그 편차가 21일로 줄었다가 2010년 이후부터는 1주일 간격으로 개나리와 벚꽃 개화가 일어나고 있다. 개나리와 벚꽃뿐만 아니라 다른 봄꽃들도 동시다발적으로 개화한다.

이유는?

YTN에 따르면, '이상 고온 현상'이 원인이다.

봄꽃이 동시에 만개하는 현상은 최근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봄꽃 절정 시기가 4월 초에 나타났다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4월 중순에 꽃들이 동시에 활짝 폈습니다.


온난화로 한반도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런 현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YTN 2016년 4월 8일)

봄꽃 개화일의 변화를 불러온 원인은 전 지구적인 온난화와 국지적으로 진행되는 도시화로 볼 수 있다. 봄꽃 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바로 기온이다. 특히 휴면상태가 끝난 뒤 하루하루 누적된 온도인 '적산온도'가 중요한데, 엘니뇨 등으로 찾아오는 겨울의 이상고온이나 봄철 이상저온으로 봄꽃의 생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봄꽃 입장에서는 계절을 알고 피는 것이 아니라 개화하기 적당한 조건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 개화 조건이 맞는 많은 수종들이 한꺼번에 필 수밖에 없다. (KBS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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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갈 현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림 생태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

보기에는 좋지만 이런 현상은 산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줍니다.


꽃가루를 옮겨 줄 곤충이 나왔지만 봄꽃이 아직 피지 않았거나 이전에 저버리면 생물 간 상호 관계가 깨질 수 있습니다.


생태계 기초가 흔들리는 건데 결국, 조류나 동물의 생존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또 꽃을 따라 이동하는 양봉업자에게는 꽃을 모으는 시기가 줄어들어 큰 손실이 불가피합니다.(YTN 2016년 4월 8일)

김선희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KBS에 이렇게 전하기도 했다.

"개화 시기의 변화는 식물의 생장과 번식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새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커진 변동성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들은 멸종할 수 있어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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