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화의 날'에,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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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남한의 3-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5800여 관중은 양 팀 선수들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이 링크 밖으로 퇴장하기 전까지 좌석을 떠나지 않았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이 6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 4차전에서 북한을 3-0(2-0 1-0 0-0)으로 이겼다. 한국은 대회 4전승을 달리며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과거에는 북한이 더 강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한국이 2연승을 했다. 역대 남북간 맞대결 전적은 한국의 2승4패가 됐다. 한국은 8일 네덜란드와 마지막 대결에서 우승을 가린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로 승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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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결이 끝난 후 양측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엔이 정한 ‘스포츠 평화의 날’에 열린 경기라 의미는 더욱 컸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도 시구를 했고, 경기 뒤에는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함께 남북 선수들 사이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성사된 남북 대결에 외신 기자들도 취재 경쟁을 벌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체력과 기술, 조직력에서 한국이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였다. 북한은 선수들이 노령화했고, 조직적으로도 완성도가 떨어졌다. 한국은 1피리어드 8분13초 박예은, 11분27초 조수지의 골로 앞서갔고, 2피리어드 17분57초 이은지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북한은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와 스케이팅 기술이 돋보였지만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 빙판 위에는 남과 북의 국경이 없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만 있었다. 이날 한반도기가 새겨진 윗옷을 입은 1천여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은 한반도 깃발을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반갑습니다”를 외치는 등 북한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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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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