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두 번째 '구치소 조사'가 9시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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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Ousted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leaves after hearing on a prosecutors' request for her arrest for corruption at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on March 30, 2017. REUTERS/Song Kyung-Seok/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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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5)의 구속 후 두 번째 '옥중조사'가 9시간20분여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다음 조사 일정은 추후 통보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후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뇌물수수 등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6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오후 8시19분쯤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도 구치소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2시간가량의 점심·저녁식사 및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는 7시간 동안 이뤄진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지난 4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조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조사 때 오후 4시30분쯤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40분까지 조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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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검찰 수사팀의 차량(뒤쪽)이 구속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조사를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특수본 소속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가 담당했다. 보조검사 1명, 여성수사관 1명도 함께 투입됐고, 조사에 필요한 집기 등이 갖춰진 별도 공간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유영하 변호사도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자격으로 입회했다.

검찰은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433억원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이어나갔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과 청와대 문건 유출 지시 등 13개 혐의도 함께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농단 정황이 고스란히 담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의 업무수첩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관련 혐의를 추궁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모른다' '선의를 위해 한 일이다' '참모진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출연금 역시 검찰이 뇌물로 엮었다는 등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조사에서도 공범 최씨 등과의 대질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들의 공판일정을 고려해 대질조사를 추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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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석방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뉴스1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추가 뇌물죄 혐의 입증 등을 위해 앞으로 2~3차례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추가 조사를 위해 오는 9일까지인 1차 구속기한도 7일쯤 연장할 방침이다. 향후 조사에서는 한 부장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이원석 부장검사도 투입될 예정이다.

1995년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도 각각 4차례, 8차례 옥중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차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씨는 효율적인 수용관리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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