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가 말하는 영화 '공각기동대'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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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의 한 임원에 따르면 영화 '공각기동대'의 흥행은 '화이트 워싱' 논란 때문에 초반부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만화 원작인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9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간신히 올렸다. 1억1천만 달러라는 높은 제작비와 첫 주말에 적어도 3천만 달러를 거둬들일 거라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예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금액이었다.

평론가들도 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45%를 기록했고, 여러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원작의 '마법같은 매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영화를 배급한 파라마운트의 한 임원은 '공각기동대'의 캐스팅 논란 때문에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4년, 스칼렛 요한슨이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을 맡는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평론가들은 할리우드가 아시아계 배우의 기회를 빼앗고 영화를 '화이트 워싱'했다고 비난했다.

파라마운트의 북미 배급 담당자인 카일 데이비스는 CBC 뉴스에 "미국 내에서 더 잘 될 거라고 예상했다.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영화 평론에 영화를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을 재구성한 영화이기 때문에 원작 팬들에게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작의 내용을 지키면서도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힘든 도전이었고, 영화 리뷰들은 흥행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주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은 민족 정체성이 없다며 영화의 캐스팅을 옹호했다. 요한슨은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는 "사람의 뇌가 들어있는 기계"라며, "정체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인종의 사람을 연기할 생각이 없다. 만약 내 캐스팅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답장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한슨의 해명에도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일본계 미국인 배우들에게 '공각기동대'를 보여주며 영화의 '화이트 워싱'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의 답변은 모두 같았다. 쿠사나기 소령의 배경 이야기는 아시아계 배우 대신 백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정당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는 것.

'길모어걸즈'와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출연한 아게나 케이코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아름다운 백인 여성들이 일본어로 된 이름을 말하는 것을 보니 조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게나는 이어 "'공각기동대'의 팬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아시아계 스타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 분명한 것은 제작진이 어리고 멋진 아시아계 배우를 찾아 할리우드에서의 성공을 안겨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각기동대'는 개봉 첫 주, 애니메이션인 '보스베이비'에도 밀리며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Paramount Says ‘Ghost In The Shell’ Flopped Because Of Whitewashing Controvers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