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들이 30년에 걸쳐 기록한 엄마의 삶과 죽음과 담배 사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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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지막 고양이 맥스, 1985년 즈음"

제임스 프리드먼이 엄마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 그는 겨우 9살이었다. 그의 엄마 도로시는 만 11살 나이에 흡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도로시가 죽는 날까지 사진과 담배에 각자 집착했다.

프리드먼의 작품 제목은 '1,029,398개의 담배'다. 엄마의 삶을 30년 동안 기록하는 동안 그녀가 1백만 개 이상의 담배를 피웠다는 의미다. 폐기종 판결을 받은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평생 엄마가 핀 줄담배의 무참한 결과가 사진에 엮여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이 작품은 완벽하지 못하지만 독특한 한 여성, 따뜻하고 해박하며 능력이 넘치는 멋진 여성을 아들의 시각에서 포착했다. 그녀는 거의 매일 시를 썼으며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는 독서광이었다. 프리드먼은 허프포스트에 "엄마는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심층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라며 "엄마로부터 내려받은 가장 중요한 건 직감이다. 창의적인 일에 대한 내 직감을 신뢰하고 수용하는 그런 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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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1972년"

초기엔 엄마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자기 엄마의 사진을 찍게 됐다고 프리드먼은 말했다. "우리 식구는 그리 화목하지 못했다. 끈끈한 게 없었다. 나에게 카메라는 소통을 가능케 하는 수단이었다. 카메라를 통해 보는 세상이 이해하기 더 쉬워서 사진으로 소통을 했다. 지금도 그렇다."

처음엔 카메라에 잡히는 게 싫다며 도로시는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에게 사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더 많은 사진을 찍게 허락했다. 프리드먼은 다음과 같이 기억했다. "촬영이 한 번 시작되자 엄마는 그런 변화를 수용했다. 그리고 결국 즐겼던 것 같다. 아마 공동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프리드먼이 찍은 6~70년대 사진엔 모피와 진주로 장식한 스타일을 뽐내는 젊은 도로시가 등장한다. 공중으로 날기 위해 준비하는, 새처럼 팔을 양쪽으로 편 사진이 특히 인상적이다. "엄마는 나는 것에 대해, 또 자유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그런 자유를 꿈꾼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백만 개 넘는 담배를 피운 바람에 자유와는 동떨어진 그런 상태로 전락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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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다음 사진엔 생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접한 도로시가 병원에 있다. 기계와 머리를 연결하는 전기선이 머리카락과 잘 구별이 안 된다. "병원 사진들은 정말로 촬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찍었다. 시작과 마침이 있는 프로젝트를 원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촬영을 바라지 않을 수 있는 시점을 넘어 계속 작업을 했다는 사실에 프리드먼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연대순을 따르지 않고 글래머 샷에서 병원의 환자, 그리고 어린 소녀의 모습까지 시간을 넘나든다. 젊음과 활력을 노화와 질병에 대조한 이 작품은 한 여성의 삶을 넘어 부모를 잃는 과정과 그 아픔을 묘사한다. 이 사진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잃을 것들이 많은지, 또 도로시가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이미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를 깨우쳐준다.

생의 끝자락에 닿은 도로시를 보는 프리드먼에게 카메라는 다시 한번 소통과 관계의 도구로 작동했다. 산소 튜브와 연결된 도로시는 당시 대화가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메라는 도로시가 1990년에 사망하기 직전까지 프리드먼과의 무언의 대화를 가능케 했다. 흡연의 위험을 묘사하려고 시작했던 작업이 불완벽하고 비영구적인, 그렇지만 다정한 사랑으로 가득한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그리는 작품으로 변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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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es Friedman
    "엄마, 1989년"
  • James Friedman
    "엄마, 1979년"
  • James Friedman
    "엄마, 1977년"
  • James Friedman
    "엄마, 1962년"
  • James Friedman
    캡션 없음.
  • James Friedman
    "엄마, 1926년"
  • James Friedman
    "엄마와 삼촌들, 1935년"
  • James Friedman
    "엄마, 1989년"
  • James Friedman
    "엄마와 크리스토퍼, 1964년"
  • James Friedman
    "엄마와 삼촌들, 1986년"
  • James Friedman
    캡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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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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