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말한 ‘결함'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발음'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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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눈에 띈 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결함을 지적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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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쓰리디(3D)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입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입니다.”

이는 문재인 후보가 지난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전기차, 자율 주행차,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삼디(3D) 프린터 등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지적한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바로 하루 전, ‘뉴데일리’는 “뒤늦게 인터넷이 시끄럽다”며 “(문재인 후보가)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쓰리디’와 ‘삼디’는 정말 ‘무능’과 ‘이해 부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인걸까? ‘쓰리디’와 ‘삼디’와 같은 방식으로 ‘결함’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5가지를 정리해봤다.

  • M16 - 엠십육? 엠일육? 엠식스틴? 에무식스틴? 에무십육?


    1957년 미국이 개발해 한국에서도 쓰이고 있는 소총의 이름이다. 흔히 ’엠십육’으로 불리지만, 김종인의 기준대로라면 ‘엠식스틴’으로 읽어야 한다. '쓰리디'와 '삼디'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면, M16 또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안보'에 대한 이해도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 WD - 40 더블유디사공? 더블유디넷공? 더블유디포티?


    역시 1950년대 후반 미국의 로켓 케미컬사가 개발한 녹 방지 및 부식억제제다. 한국에서는 ‘더블유디사공’으로 주로 발음되는데, 네이버 체육학대사전에는 ‘더블유 디 사십’으로 쓰여있기도 하다. 김종인의 기준대로라면 ‘더블유디포티’로 읽어야 한다. 역시 이 또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기계 관리'에 대한 이해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지 모른다. (설마...)
  • 8Mile - 팔마일? 에잇마일?


    래퍼 에미넴이 주연을 맡은 커티스 핸슨 감독의 2002년 작이다. 그냥 읽으면 ‘팔마일’이었는데, 당시 젊은 영화 관객들은 ‘에잇마일’로 읽었다. 말하자면 2002년 당시 극장가에서 ‘아재’를 판별하는 기준이었던 셈. 김종인의 기준대로라면 ‘에잇마일’로 읽어야한다. 물론 '8Mile'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영화'와 '음악'에 대한 이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정말?)
  • F-16 - 에프십육? 에프일육? 에프식스틴?
    AAMIR QURESHI via Getty Images


    F-16 파이팅 팰컨으로도 불리는 전투기다. M16의 사례와 비슷하다. 에프십육 혹은 에프식스틴 등으로 읽힌다. 북한의 주력 전투기인 MIG23도 마찬가지. 미그이십삼? 미그트웬티쓰리? 이 또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안보' 및 '국방'에 대한 이해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까?
  • 프로듀스 101 - 프로듀스일공일? 프로듀스원오원?


    지난 2016년 3월 경, ‘프로듀스101’의 읽는 법이 궁금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네이버 지식인에 물었고,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왔다.

    “거기 나오시는 분들보면 '프로듀스 원오원' 이라고 부르시더라구요!”

    “저는 프로듀스 일공일이라 부릅니다ㅎㅎ”

    “ㅎㅎ 저는 얼마전까지만해도 프로듀스백일이라고 읽었는데 친구가 촌스럽게 그게뭐냐면서 원오원이라고 ㅋㅋ 저진짜 깜짝 ㅋㅋ”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말들의 대부분은 영문과 숫자가 합쳐진 형태다. 영문은 영어식으로 읽고, 숫자는 한국식으로 읽다보니 나온 발음인 것. 여러분이 떠오르는 사례도 알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