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실종 '스텔라호' 가족들이 정부에 분노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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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3일 오후 실종된 화물선'스텔라 데이지호' 비상대책본부가 마련된 부산 중구 중앙동 폴라리스 쉬핑 부산지사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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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도대체 뭐하는 것인가?"

4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CJ대한통운 빌딩 7층에 마련된 '스텔라 데이지호' 비상대책반에서 열린 정기 브리핑에서는 정부 대책을 질타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확인해보겠다.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대답해 가족들의 원성을 샀다.

가족들은 "우리보다 많은 정보와 전문성을 갖췄다는 정부가 지금껏 선제적으로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꼬집으며 "지금까지 정부가 실시한 대책은 모두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요구한 것"이라며 정부의 수동적 대응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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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인 윤동영 3항사 어머니가 선박 사고 30분 전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가족들은 정부가 선박 탑승인원에 대한 인적사항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배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가운데 A씨(24)와 B씨(26)는 군 대체복무 중으로 신분상 군인이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 현장에 나온 해수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사고 관련 대책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질문에 "관련 내용을 국방부에 확인해 보겠다.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또 이날 외신을 통해 보도된 스텔라 데이지호의 반파설에 대해서 역시 "들은 바 없다. 확인하겠다"고도 답했다.

가족들은 "이미 보도된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하며, "반파된 배와, 15도로 기울어진 배에서 탈출 방법은 다를 것이다. 당시 상황에서 우리 가족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조차 예측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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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구조된 필리핀 선원들을 만나 배 침몰 당시 상황을 제대로 듣고 싶다"며 "외교부 등을 통해 이들로부터 정확한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체복무자도 포함돼 있는 만큼 국방부가 나서주길 바란다"며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의 종합적 대책마련도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출항한 스텔라데이지호는 같은 달 31일 오후 11시 20분께(한국 시간) 남대서양 서남해역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박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으며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22명의 선원에 대해서는 아직 수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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