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생지옥 방불케한 러시아 지하철 테러 목격자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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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PETERSBURG
TOPSHOT - An injured man is helped by medics outside Technological Institute metro station in Saint Petersburg on April 3, 2017.Around 10 people were feared dead and dozens injured Monday after an explosion rocked the metro system in Russia's second city Saint Petersburg, according to authorities, who were not ruling out a terror attack. / AFP PHOTO / Alexander BULEKOV (Photo credit should read ALEXANDER BULEKOV/AFP/Getty Images) |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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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피로 물들었다. 비명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 찼다. 피가 흐르고 팔다리가 잘린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3일(현지시간) 발생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발 테러는 평화로운 월요일 일상을 깨뜨렸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폭발은 오후 2시40분 '센나야 플로샤드(광장)'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를 달리던 지하철 객차 내부에서 발생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20대 학생 세르게이 안토노프는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공격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폭발 후 그 결과를 가늠할 수 있었다. 모두가 빠져나가려했고, 도와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러시아 라이프뉴스에 "사람들은 피를 흘리고 있었고 머리가 타버린 사람도 있었다. 연기가 차를 가득 채웠고, 출구를 향해 달리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남성은 "내 여자친구가 폭발이 발생한 열차 바로 옆 칸에 있었는데,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람도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센나야 플로샤드역에 있던 스타니슬라프 리스티예프는 CNN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아래 쪽에서 폭발이 느껴졌고,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찼다. 사람들은 모두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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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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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폭발 후 곧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타스통신에 승객들이 몇 분정도 열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승객들도 AFP통신에 "다들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이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다가 무사히 빠져나온 마리나 일리나(30)는 "(폭발 직후) 곧바로 내 아이들이 생각났다. 앞으로 지하철을 탈 땐 한 번 더 생각할 것 같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방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지하철 테러로 폭발 현장에서 7명이 숨지는 등 총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러시아 경찰은 중앙아시아 출신 20대 남성의 자살폭탄테러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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