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역대 최단기간 내에 지지도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미국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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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맥락에서 보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그리 좋지 않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상황은 더 나쁘다.

31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남녀 중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38%에 불과했다. 5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수치를 가지고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를 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건 바로 그 시점이다. 갤럽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다수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기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렸다. 트럼프는 딱 일주일이 걸렸다.

donald trump thumbs

취임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트럼프는 지금 역대 다른 대통령들이 누렸던 이른바 '허니문 기간'을 보내고 있다. 오바마케어 폐기 무산을 비롯해 세간의 이목을 끌은 논란과 차질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백악관이 아직 불황이나 주요 국제적 사건 같은 위기를 겪은 적은 없다. 이 모든 건 스스로 자초한 위기라는 뜻이다.

트럼프가 아직 당선인이던 시절 트럼프를 괴롭혔던 몇 가지 문제들이 취임 이후 트럼프에 대한 여론을 동요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성추행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으며, '트럼프재단'과의 연관 때문에 이해상충 논란에 휩싸였다. 여러 명의 여성들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딱 지금 트럼프 만큼의 시간을 보냈을 때, 당시 그의 지지도는 갤럽 평균 53%에 달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시의 미흡한 대응이 있기 전까지 이 수치는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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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8일째이던 시절,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61%였다. 이 수치가 처음으로 40%를 기록한 건 취임 이후 950일이 지난 2011년 8월이었다. 오바마의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3개월차에 국정수행 지지도는 52%였다. 지지도가 39%로 떨어진 건 클린턴이 성희롱에 대한 소송을 당했고, 논란이 많은 무역협정에 서명했으며, 민주당이 공화당에 의회 다수당을 넘겨주던 때의 일이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8월, 임기 중 지지도가 가장 낮게 떨어졌다. 현재까지의 트럼프 지지도보다 낮은 29%였다. 그러나 그는 지지도를 매우 빠르게 회복해 1993년 임기 마지막 달에는 5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갤럽 편집장 프랭크 뉴포트가 지적한 것처럼,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트럼프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전혀 없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지지율을 회복하곤 했던 전례도 물론 있다. "트럼프에게 긍정적인 게 있다면, 닉슨을 제외하고 36% 밑으로 떨어졌던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이후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특히 클린턴이 적절한 사례를 보여준다. (취임 6개월차이던) 1993년 6월 그의 지지도는 37%까지 떨어졌지만 그 해 9월 지지도는 56%로 회복됐다."

갤럽은 하나의 기준점일 뿐이다. 그러나 공개된 모든 여론조사를 종합한 허프포스트 폴스터 집계에서도 트럼프의 국정수행에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54.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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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Earns Majority Of Americans’ Disapproval In Record Tim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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