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간 황교안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안 만나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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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세월호 선체가 접안되어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했으나 유가족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설치된 수습본부를 방문해 선체 인양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현장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황 권한대행이 국무총리 취임(2015년 6월18일) 이후 세월호 참사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육상 거치하는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해 선체가 안전하게 육상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체 안전 진단, 진입로 확보 등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고 인양 작업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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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목포신항 앞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황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4·16가족협의회' 유가족 50여명은 황 권한대행을 만나지 못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유가족 측은 "황 대행 경호 측으로부터 황 대행이 이곳으로 올 것이니 떠들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떠들지 않을 경우 유가족 대표와 만나 입장을 듣겠다는 약속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끝내 황 권한대행을 만날 수 없었다.

유가족들은 "현장을 방문한 황 권한대행에게 평화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싶다"며 ▲ 선체조사에 유가족 참여 ▲ 목포 신항 내 현장 접근 보장 ▲ 미수습자 수색 최우선 시행 등 3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유가족들은 황 권한대행이 목포 신항 보안구역 내에서 세월호 인양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을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신항 정문과 북문 앞에서 황 권한대행을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목포 신항 측 관계자들이 권한대행 면담을 위해 발언할 대표를 뽑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권한대행이 탄 차량은 다른 출구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4월1일)

실제로 국무총리실측으로 보이는 관계자와 목포신항만측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황 총리가 수습본부에서 나와 유가족 여러분을 만날 것"이란 말을 전달받기도 했다.

하지만 10여 분 뒤 황 총리는 아무런 대답없이 수습본부를 나와 석탄부두쪽 입구를 이용해 차량에 탑승한 채 빠져나갔다.

(중략)

4·16가족협의회측은 "황 총리가 만나기로 했으니 떠들지 말아달라는 얘기에 기대를 했지만 황 총리는 오지 않고 경찰 병력만 몰려 왔다"면서 "만나기를 약속한 사람이 약속이 깨졌다는 통보도 없이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허탈해 했다. (포커스뉴스 4월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 후 유가족 대표와 면담하려 했는데, 너무 격분된 상황이어서 만나지 못하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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