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사상 첫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는 박근혜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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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Ousted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rrives for questioning on her arrest warrant at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in Seoul, South Korea, Thursday, March 30, 2017. REUTERS/Ahn Young-Joon/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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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자신의 구속여부를 가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30일 오전 10시18분 법원 뒤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호원이 탄 검은 K7을 선두로 박 전 대통령이 탄 검은 에쿠스 리무진 차량, 그 뒤로 검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1대와 검은 카니발 1대 순으로 들어왔다.

오전 10시19분쯤 모든 차량이 멈춰 서고 K7에 타고 있던 경호원이 먼저 내려 1분간 주변을 살핀 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의 뒷문이 열렸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평소 고수하는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감색(navy blue)의 바지정장, 검은색 구두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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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포토라인까지 55걸음 남짓 걸으며 자신의 오른쪽 위쪽으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경호원 수 명이 박 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에워쌌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라는 재판의 무게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통령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경호문제로 거리를 두고 4번 출입구 왼편 벽 쪽에 붙어선 취재진이 '국민께 어떤 점이 송구한가''뇌물혐의 인정하나''세월호 인양 보면서 무슨 생각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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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검찰청사에 출석할 때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를 말하던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심사 출석 당시 취재진이 바짝 다가가 취재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경호문제로 취재에 큰 제한이 가해졌다.

잠시 멈추지도 않은채 박 전 대통령은 곧장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321호 법정 쪽 4번 출입구로 들어섰다. 박 전 대통령이 계단을 통해 법정 쪽으로 올라간 후 촬영기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경호원들에게 "미리 약속한 라인을 지키지 않고 막아섰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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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앞둔 이날 이른 오전부터 법원 뒤는 방송사 중계진과 취재진으로 복잡했다. 이와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내리는 곳은 평소와 다르게 주차된 차들이 한대도 없어 한산했다. 청와대 경호원들이 일찍부터 나와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했다.

박 전 대통령이 내리는 곳에서 약 2m 정도 높은 위치에 있는 화단 취재구역은 이름과 소속사,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뒤 첫 자리까지 새겨진 비표를 소지한 취재진만 입장할 수 있었다.

경찰은 약 100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비표를 일일이 확인하며 삼엄한 보안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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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법원 영장실질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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