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악의 공기오염 국가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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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 rises over residential and commercial buildings in Seoul, South Korea, on Monday, March 13, 2017. South Korea is turning to a daunting yet familiar task in the aftermath of former President Park Geun-hye's ouster: Rooting out corruption among political and business leaders.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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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국가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FT는 지난 1월 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한국의 서울이 중국의 베이징, 인도의 뉴델리와 함께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공기오염의 원인이 정부가 주장해온 대로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점이 더 문제라고 FT는 지적했다. 한국은 공기오염으로 매년 약 90억 달러(10조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정부는 85차례의 미세먼지 경고를 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41건보다 100% 증가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공기오염이 지속될 경우, 2060년까지 한국인의 90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선진국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공기오염이 중국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공기오염이 한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신도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기오염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게으른 탓에 상황이 이지경이 됐다”며 “환경부는 미세먼지의 80%가 중국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20%만 중국 탓”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약 30%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주요도시의 공기오염 상황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에어비주얼(airvisual.com)’은 이번 주 한국의 3개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공기오염은 대부분 차량 배출가스, 건설현장 등에서 나온다. 물론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발전소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석탄발전소를 늘리려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53개의 석탄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20개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석탄발전소는 95% 증가했다. 석탄 발전은 전체 에너지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의 비중은 2005년 40%에서 30%로 떨어졌다.

경희대학교 김동설 교수는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환경에서 비롯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자동차와 중국, 심지어 생선을 굽는 데서 온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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