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연합군 공습으로 인한 이라크 모술 민간인 사망 사건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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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UL, IRAQ - MARCH 26: Iraqi Army members take part in the operation to retake Mosul from Daesh terrorists in Jadid neighborhood as the clashes between Iraqi Army and Daesh terrorists continue in Mosul, Iraq on March 26, 2017. (Photo by Hamit Huseyin/Anadolu Agency/Getty Images) |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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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거점 모술 탈환전에 나선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J.T. 토마스 대령은 27일(현지시간) 국방부가 모술 서부 공습작전과 관련해 700여개의 영상자료를 검토하는 등 모술 작전 조사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대령은 "모술에서는 지난 수일간 IS를 겨냥한 공습이 이어졌고 다양한 민간인 사망자가 보고됐다"며 "우리는 이 사망자들이 각기 다른 사건, 작전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수가 누적된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대령은 "우리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알 자디다) 인접지에 폭탄을 투하했지만 타격은 상당히 정밀하게 이뤄졌다"면서 "2차 폭발 등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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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는 우선 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지난 17일을 전후로 10일간 이어진 모술 서부 공습에 집중되지만, 시리아에서 발생한 민간인 오폭 사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지난 16일 알레포 반군 점령지역에서 약 30㎞ 떨어진 알지네흐에서 모스크를 겨냥한 공습이 벌어져 저녁 시간대 기도를 들이던 이슬람 신도 49명이 사망했다. 21일에는 IS의 자칭 수도인 라카 인근 알만수라 마을에서 피난민을 수용해 온 학교에 폭격이 가해져 최소 33명이 숨졌다.

이라크 보건부에 따르면 미 연합군의 공습이 가해진 모술 현장에서 최소 11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폐허가 된 현장에서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건물 잔해들 사이로 생존자 수색·시신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참혹한 현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탄이 투하된 일본의 히로시마에 비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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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는 미국 주도 연합군이 모술 탈환작전에서 민간인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모술 동부 현장에서 증거수집 작업을 펼친 결과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교전을 피해 집에 머무는 동안 미 연합군의 공습이 가해졌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며 "높은 사상자수는 연합군이 민간인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이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앰네스티는 "이라크 당국이 모술 탈환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에게 교전을 피해 달아나기보다는 집에 머물기를 반복적으로 권했던 점을 볼 때, 연합군은 공습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하리란 사실을 알고 있어야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정부와 미 연합군은 즉시 모술 민간인 사망 사건을 조사할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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