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법정에서 눈물 흘리게 한 안 모 비서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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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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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최 씨의 측근이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7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는 최씨의 개인비서 안모씨(33·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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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반 년 만에 최측근을 만난 '비선실세' 최순실씨(61)는 대화 내내 울음을 터트리는 등 그동안 날이 선 증인신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당 측근은 최씨가 주장한 '검찰 수사의 강압성'을 언급하기도 하는 등 최씨 측의 주장에 동의하기도 했다.

안씨는 최씨가 세운 미승빌딩의 임대사업을 관리하는 업체 얀슨에 2010년 경리로 입사해 현재까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최씨가 병원에 치료하러 갈 때도 동행하는 등 최씨의 가장 가까운 인물 중 하나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안씨는 "지난해 10월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내 진술을 거짓말로 확신하고 믿지 않으면서 다그쳐 다신 검찰에서 조사받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검찰·특검 조사에서 강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던 최씨 측의 입장과 비슷하다.

안씨는 또 검찰이 미승빌딩을 압수수색한 지난해 10월26일 최씨의 법률업무를 봐주는 맹모 변호사와 하루 동안 25차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씨가 맹 변호사에게 압수수색 상황을 전해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씨의 측근과 주고받은 연락과 관련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류상영 더블루K 부장에게 최씨 관련 언론 기사를 문자메시지로 보내고, 이에 류 부장은 안씨에게 '조치할 것이다,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답신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이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법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과 죄상을 폭로하던 증인들을 주로 맞았던 최씨는 이날 재판 말미에 발언권을 얻어 이례적으로 증인에게 안쓰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과거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는 7분여 동안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씨는 안씨에게 "여기까지 나오게 해서 미안하다"며 "그동안 특검에 많이 불려가고 고초를 많이 겪었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자신이 여러 일을 한 건 사익 때문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대화하는 내내 최씨는 울었고, 안씨도 눈물을 흘렸다.

최씨 측 변호사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최씨가 독일로 출국했을 때 이후 이날 법정에서 처음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