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청구된 오늘, 박근혜 집 앞에는 '격앙된' 지지자 200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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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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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해 검찰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55·연수원 24기)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41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다. 유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가" "실질심사 거부 가능성도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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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에는 10명 남짓했던 지지자들이 오후 들어 속속 집결하면서 오후 4시30분쯤 약 2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자택 인근 곳곳 골목에 들어차 소리를 지르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지지자들은 또 주변에 있던 취재진을 향해 "이 쓰레기들, 니들이 기자야?"라고 시비를 걸거나 "박근혜 대통령 구속영장 기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내내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구호와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유인근 박근혜지킴이결사대 집행위원은 "우리나라 언론은 진실은 커녕 엉터리 거짓말로 북한 추종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언론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데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찰은 뭐하나. 불법 선동하는 언론인들 잡아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50대 남성은 지지 발언에 나서 "이정미의 헤어롤은 탄핵 인용을 미리 촛불에 알리는 무언의 신호였다"며 "헌재의 만장일치 탄핵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고 탄핵은 무효다. 박근혜 정부의 인물인 김수남 검찰총장이 자신의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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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 출석을 요구받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도 이날 오후 3시40분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 고영태가 먼저 잡혀야 하는데 독일로 도망갔다"며 "경찰 수사는 당당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함에 따라 경찰 역시 자택 주변에 추가 경력을 투입해 현재 6개 중대 480여명이 자택 주변을 지키고 있다.

낮 12시쯤에는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타나 잠시 지지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촛불 아니냐"며 묻고 이 여성이 "촛불 맞다"고 대답하면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질 뻔 했으나 경찰이 지지자들로부터 이 여성을 떼어내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뇌물수수를 포함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대기업 강제출연 △47건의 공무상 비밀누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작성 및 시행 등 13 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3번째로 수감되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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