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SF 작가들이 여성과 생식 건강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daniel grizelj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토론에서 사용한 수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아기를 낳기 직전에 자궁에서 ‘뜯어낼’ 수 있다. 이 이미지는 현재 법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주는 태
아가 24~26주가 되기 전까지만 임신중지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일부 주에서는 여성의 마지막 생리로부터 12주 안에만 임신중지를 허용하기도 하고, 노스 다코타의 경우 6주에 불과하다.

이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 때문에 임신중지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지금의 젊은 여성들은 임신중지를 기본권으로 당연히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가렛 애트우드가 1980년대에 쓴 소설 ‘핸드메이즈 테일’ 같은 이야기(훌루에서 화면으로 옮기고 있다)는 결코 빼앗지 못하는 권리는 많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잃을 수도 있다는 걸 일깨워 준다.

‘핸드메이즈 테일’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을 읽으면 지금 여기를 맥락 속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SF라는 장르를 사용해 현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탐구하는 작가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작가들에게 미래에 생식권을 어떻게 보호하고 개선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남녀 모두가 맞는 피임 주사부터 아이들이 자신의 몸의 주인이 되게 사회화하는 것까지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women space

카메론 헐리, 휴고상 수상자, ‘괴짜 페미니스트 혁명 The Geek Feminist Revolution’ 저자

“‘여성 건강’은 ‘피임과 임신중지 관련 이슈’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시스와 트랜스 여성들이 접하는 다른 건강 이슈들도 분명 많이 있지만, 법률이 가장 많이 따라붙고 터부시되는 것은 생식이다. 핵심적으로는 사회 문제인 이 문제를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인공 자궁을 만든다는 건 근사하게 들리지만, 그런다고 해서 자궁을 가진 사람들의 생식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여러 여성들이 견디는 사회적 오명이 지워지는 것도 아니다. 나는 왜 ‘별이 많다 The Stars are Legion’와 같은 여성만 등장하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쓰는지, 혹은 8개의 젠더와 극심한 사회적 터부가 있는 사회를 상상하는지 자주 질문 받는다. 내가 이러는 이유는 우리는 기계 장치를 만들어 낸다해서 인간으로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잘 받아들여지게 할 수 없어서 실패했던 유용한 장비들이 정말 많았다(구글 글라스 기억나는가?). 하지만 우리가 제일 먼저 바꿔야 하는 건 우리 스스로의 이야기이다. 그건 가능하다.”

“지난 몇 달 간 목격했듯, 이야기의 내러티브를 누가 조종하느냐에 따라 누가 미래를 만드는지에 큰 영향이 간다. 여성 건강의 미래에 인공 자궁이나 100% 효과적인 피임법은 필요없다(둘 다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시스와 트랜스 여성의 신체가 동등한 존중을 받고, 누가 중요한지를 의식하고 연구비를 투자하는 미래가 필요하다. 누가 중요한지, 누가 인간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면 옳은 장비 투자가 따를 것이다.”

baby gender

멕 엘리슨, 필립 K. 딕 상 수상자, ‘에타의 책 The Book of Etta’ 저자

“신체 자주성에 대한 여성 인권의 침해는 인생 초기에 시작되고, 근본 원인부터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젠더, 섹스, 섹슈얼리티를 별개의 독립적 대상으로 다루는 의무 교육을 통해 신체, 섹스, 수치, 도덕성 간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 신체가 더럽다거나 알몸이 선천적으로 섹슈얼하다, 욕구는 통제할 수 없고 일방적이다, 친근한 사이에 강제는 정상적이다와 같은 모든 생각들을 거부해야 한다.”

“이는 아이들에게 신체 자주성을 보장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거부할 권리를 주고, 키스나 포옹을 거부할 수 있게 해주고, 절대 누군가에게 어떤 형태의 육체적 애정도 강요해선 안 된다. 수치를 주지 않고 배변 훈련을 시키고, 아이의 신체에 정확한 해부학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유아를 색으로 구분하고 미래와 성격 전체를 성기에 기반해 예측하는 걸 그만두는 것부터 시작이다. 생물학적 성에 무관하게 모든 할례를 불법화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권리를 잃기 시작하며, 나머지는 살면서 빼앗긴다. 우리는 그 권리들이 애초에 우리 것이 아니었다고 믿도록 조건화되기 떄문이다. 그 조건화를 멈추어라. 소녀들을 구하고 세계를 구하라.”

woman future

엘리자베스 본스틸, ‘중앙부대 Central Corps’ 시리즈 저자

“역사적으로 여성의 건강은 전적으로 문화적인 이유 때문에 쟁점이 되었다. 인류는 섹슈얼리티, 특히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깊고 끈질긴 불편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나아지고는 있지만(느리게, 비선형적으로) 우리 모두가 성장하려면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여러 세기가 걸릴 것 같다.”

“환원주의적인 말이긴 해도, 이 이슈는 여성이 인류의 생식 사이클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관련이 있다. 기본 건강 이슈에서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우리는 여성이 언제, 얼마나 자주 임신할 것인지, 임신을 하기는 할 것인지를 정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효과적이고 쉽게 할 수 있는 피임이다. 화학적 남성 피임 시도의 결과는 조롱을 많이 받지만, 모두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런 방법들을 쓸 수 있게 되면 더 널리 사용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백신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집단 면역이 생길 것이다. 앞으로는 돌발적 임신은 교훈적 이야기가 아닌 의료적 실패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신체 자주성의 이슈는 논란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woman president

날로 홉킨슨, 휴고 상 후보, ‘호미니드와 사랑에 빠지기 Falling in Love With Hominids’ 저자

[홉킨슨은 부조리극 픽션 시나리오를 보내겠다고 제의했다.]

“과학은 빠르게 발전해 염색체 수준에서 한 젠더에서 다른 젠더로 바뀌는 것이 가능해졌다. 45*는 여성으로 커밍아웃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건강법은 갑자기 여성들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나는 그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와 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썼다.”

injection

에이미 S. 포스터, ‘더 리프트 The Rift’ 3부작 저자

“생식권의 미래는 어떨까? 그들은 이미 남성 피임 주사약을 팔려고 시도했(고 실패했)다. 부작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는데, 부작용은 얼마 되지도 않고 다른 약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었다. 미래에는 신체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호르몬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나이의 여성들이 언제 임신할지를 스스로 정할 수 있고, 폐경도 증상 없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난자를 더 오랫동안 생존하게 하여, 나이가 많아도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노화 그 자체도 해결해야겠지만!”

“나는 십대 딸들의 어머니로서 수년 간 효과가 지속되는 피임 주사가 전세계에서 의무가 되길 바란다. 전체주의적으로 들린다는 건 알지만, 그 어느 곳의 아이도 아이를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임신중지의 감정적 격동, 입양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경험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나는 소녀들이 어머니가 되기 전에 성장하게 해주는 것이 지구 전체의 문화적, 감정적, 경제적 풍경을 진정 개선해 줄 거라 믿는다.”

허핑턴포스트US의 Feminist Sci-Fi Writers Dream Up A Better Future For Women And Reproductive Healt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