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영장 청구된 오늘, 최순실은 법정에서 특검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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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SOON SIL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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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입견이 있는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조사의 진실성이 담보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쪽에서는 다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만 저는 변호사 접견할 시간도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 최순실(61)씨의 목소리가 까랑까랑하게 터져나왔다. 연갈색 수의 아래 회색 조끼를 입은 그는 5개월간 구치소 생활에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목소리엔 여전히 힘이 실렸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하던 모습과도 달랐다.

최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형사재판이 끝난 뒤 점심시간이 돼서야 박 전 대통령 영장청구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해 귀국 후 조사 당시 검사가 코어스포츠 관련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며 특검팀 파견검사를 공격했고, 검사의 말을 끊으며 소리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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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2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혐의 두 번째 준비절차에서 최씨 쪽은 특검팀 파견 검사가 작성한 조서를 문제 삼으며 날을 세웠다. 최씨 변호인은 “파견검사가 작성한 조서는 검사 자격이 없는 자가 작성한 직권남용의 결과물”이라며 특검팀 파견 검사가 작성한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양재식 특검보는 “파견검사의 공소유지를 문제 삼다 보니 특검 수사과정까지 문제 삼는 것 같은데, 특검법에 따라 적법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부는 ‘코어스포츠가 최씨 운영 업체가 맞는가’, ‘삼성이 구매비용을 지불한 말을 최씨 딸(정유라씨)이 이용한 것이 맞는가’에 대한 석명을 구했다. 최씨 쪽은 “코어스포츠 지분을 최씨가 소유한 것은 맞지만 현재 운영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했다”, “삼성이 구매비용을 지불한 말들을 최씨 딸이 이용한 것은 맞지만, 말들은 모두 삼성 소유이고 삼성이 우수선수 육성 차원에서 타도록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삼성이 미르·케이재단 등에 220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출연금을 삼성이 경영권 승계에 대한 도움 등을 기대하고 건넨 ‘뇌물’로 보고 지난 2월 최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이 같은 출연금을 두고 혐의를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모였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 부분을 포함해 (혐의 정리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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