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의 기민당이 주의회 선거에서 마르틴 슐츠의 사민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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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이 압승했다.

독일에서 9월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첫 주(州)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을 꺾고 예상 외 압승을 거뒀다.

26일(현지시간)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은 40%의 득표율로 30%를 얻은 사민당을 크게 앞질렀다. 앞서 여론조사보다 기민당은 사민당에 비해 약 5% 포인트를 더 얻은 결과다.

예상외 선거 결과에 기민당은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다음 선거에도 기대를 걸었다. 자를란트 주총리인 기민당의 아네그레트 그람프 카렌바우어는 예상외 결과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오른팔 피터 알트마이어 수석보좌관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면 사민당은 저조한 성적에 우려를 애써 감추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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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민당은 '슐츠 효과'라고 불릴 정도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더 많은 정의'라는 슬로건 하에 여성근로자 임금차별 금지, 기업 경영진 급여 제한 등 중점 과제들로 노동자와 젊은층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석탄 채광 지역이었던 자를라트 주에서도 내심 좋은 결과를 기대한 이유다.

극우·극좌 정당은 힘을 쓰지 못했다. 좌파당은 사민당과의 '적-적'연정 구성 우려에 13%를 얻는 데 그쳤다.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은 6%로 지금까지 치러진 주의회 선거 성적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접경지에 위치한 자를란트는 인구 100만의 소도시다. 그러나 올해 3차례 예정된 주의회 선거 중 가장 처음으로 치러지는데다 '슐츠 효과'와 9월 총선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선거라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