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검찰 소환 이후 처음 열린 태극기 집회는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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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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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제3차 전국민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첫 집회이자 탄핵 후 세 번째 집회다.

주최측은 이날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4만명이 모였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집회에 전국 12개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해 참가자들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1차전 패배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며 "대통령님이 당당하고 의연하셨던 것처럼 우리 태극 물결의 기세도 조금도 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의 의지와 열정을 한곳으로 모아 승리의 고지를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가는 일"이라며 "이번 토요 집회가 바로 그 대장정의 큰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국민저항본부 불법탄핵진상규명위원회에서 불법탄핵 조사에 대한 백서가 곧 발간된다"며 "그 백서에는 누가 고영태와 협작을 했는지,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등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선고일이던 지난 10일 태극기집회 당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아 폭행과 손괴 등을 유발하고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 대변인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그는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10일 집회로 돌아가신 분들의 사인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도부만 잡아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10일 태극기집회 당시 경찰 소음관리 차량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김모씨(72)가 숨지는 등 하루동안 참가자 3명이 숨졌다.

정 대변인은 "사인과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그 책임이 드러나면 처벌을 받겠지만 경찰에게 책임이 있다면 경찰 역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저항본부가 주도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가칭) 경과에 대해 "시간이 조금 연기돼 다다음주 중으로 창당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을 구속한다, 만다 하고 있는데 구속이 되면 우리 우파는 전면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 제일 앞에 조원진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21시간의 검찰수사를 받고 힘들어하시면서도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 후 대한문에서 퇴계로 입구, 명동역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복귀하는 행진을 진행한 뒤 2부 집회를 이어 나간다.

박 전 대통령이 칩거 중인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서도 지지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오후 비 소식에 자택 벽에 붙어 있는 박 전 대통령 응원 포스트잇 등을 보호하기 위해 비닐을 덧씌우기도 했다.

지지자 홍정하씨(57·여)는 "탄핵은 절대 무효"라며 "박 대통령도 모든 게 다 기획된 느낌이라고 하셨다. 이건 분명히 나라를 정복시키고 공산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70여명 중 일부는 오전에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뒤 오후 대한문앞 집회에 참석했다.

대통령 복권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사기탄핵규탄 및 대통령 복권 촉구' 집회를 개최하고 대통령탄핵인용사건은 종북간첩단의 공동모의로 벌어진 '국가반역행위'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