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선에 5만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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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안철수,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광주 전남 제주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후 꽃다발을 들고 손을 맞잡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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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호남 대첩'이 25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국민의당 19대 대통령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순회 경선이 당원과 지지자들의 참여 속에 시작됐다.

오전부터 광주에서는 적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몰려 국민의당 경선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가늠케 했다.

실제로 이날 광주지역 4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광주전남제주 경선 투표는 13시45분 기준 3만4021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컨벤션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1시30분부터 시작되는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 행사에 참석, 연단에 오르기 위해서다. 시민들은 후보들이 연설을 진행하는 경선장에 들어가지 않은 채 컨벤션센터 입구에 늘어서서 들어오는 후보들을 맞이했다.

기존 대선 후보 경선에 비해서 플래카드, 풍선 등의 홍보 물품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당 차원에서 완전 국민 경선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참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당원은 깃발과 풍선을 소지하는 이들도 있었다.

후보 중에는 가장 먼저 안철수 전 대표가 경선장에 등장했다. 그가 경선장 바로 옆 복도에 등장하자 지지자 5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안 전 대표는 무리하게 대기실로 이동하지 않고 지지자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 이 자리에는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동행했다. 안 전 대표가 일부 시민을 놓치고 지나가자, 김 교수가 안 전 대표를 불러 세워 인사를 나누게 하는 '외조정치'를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홀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박주선"을 뜨겁게 연호했다. 가장 늦게 경선에 참여했지만 호남 지역 조직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 부의장의 세(勢)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정적으로 질서를 유지해온 경선장 안팎은 안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내지르는 등 뜨거운 선거의 현장으로 탈바꿈됐다.

마지막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경선장에 등장하자 앞선 후보들을 압도할 정도의 함성이 이어졌다. 조직력 면에서 안 전 대표 등에 밀려 열세의 상황에 놓일 것 같았던 손 전 대표이지만, 그런 우려가 무색해질 정도로 열성 지지자들의 연호가 강력했다.

세 주자는 대기실로 이동했지만 대기실 바로 앞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경쟁적으로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면서 당 관계자들은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칫 동원 선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 주자와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장병완 당 선관위원장은 대기실에서 경선장에 들어가기 직전 간단한 담소를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웃음 섞인 얼굴로 "예상보다 경선 참여자 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TV토론보다 국민의당 경선 TV토론 시청률이 더 높았다고 소개하면서 "그것이 밑바닥 민심"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후 1시30분께 시작될 예정이었던 경선은 10여분가량 뒤에 시작됐다. 경선장인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는 250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됐고 대부분의 자리가 참석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후보들은 연설을 통해 저마다 "내가 적임자"라고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수개월 전부터 저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문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광주에 오니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대박인 것을 알겠다"며 "개인적으로 우리 후보들이 TV토론에서 가장 무게감있었다. 능력있고 자질이 뛰어난 거 같다"고 치켜세웠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박 부의장은 "우리 힘으로 호남 정권을 만들자"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고 손 전 대표는 "경험을 갖춘 능력있고 지혜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선거 때만 호남의 지지를 얻으려는 사람을 뽑으면 안된다"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후보자들이 연설을 할 때마다 지지자들은 후보자 이름을 연호했고 1시간가량 진행된 경선 행사는 마무리됐다. 국민의당은 첫 순회 경선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하고 오후 8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