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자신의 당 의원들에게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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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U.S.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during a National Economic Council meeting at the Oval Office in Washington, D.C., U.S., on Friday, March 27, 2017. House Republicans abandoned their efforts to repeal and partially replace Obamacare after Trump and Speaker Paul Ryan concluded they didn't have enough support, marking an embarrassing setback for the GOP agenda. Photographer: Olivier Douliery/Pool via Bloomberg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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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끌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뜻밖의 정치적 고배를 마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건강보험 전면 개혁 법안을 찬성의원 과반 확보 실패로 철회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에 대한 하원 표결이 이뤄지기 직전 법안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난 이후 다시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이때 법안 철회 입장을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방법은 법안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케어 표결이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을 중단한 이후, 법안에 대해 가결 또는 부결을 결정하라고 최후통첩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 조직인 '프리덤 코커스'는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거부하며 의료혜택 관련 규정 등에 대한 대폭 손질을 요구했다.

트럼프케어는 건강보험 가입 의무규정을 없애고, 저소득층 의료보조금을 폐지하며 대신 소득이 아닌 연령을 기준으로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케어 통과는 그간 러시아 유착 논란과 오바마 도청 논란, 거듭된 반(反)이민 행정명령 소송 등으로 사면초가 상태에 놓인 그에게 반드시 완수해야 할 첫 입법 과제였다.

트럼프케어가 하원 표결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찬성 216표를 얻어야 한다. 민주당원들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22표 이상을 잃어선 안 된다.

그러나 최근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3명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또 다른 4명이 반대 가능성을 내비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