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문재인 지지모임 대학생 '동원' 의혹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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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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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 행사에 전주 우석대 특정 학과 대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버스를 대절해 학생들을 단체로 지지 행사에 참석시킨 행위, 이 학생들에게 식사와 영화관람 등을 제공한 행위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런 의혹은 지난 20일부터 포커스뉴스 등의 보도로 하나 둘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포커스뉴스는 20일 "전북지역의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민주당 가입 현황 조사와 ARS 인증번호 등을 일괄 수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21일에는 이 학과 학생 200여명이 관광버스 4대에 나눠 타고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에 동원됐으며, 누군가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학과의 학과장이 이런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학생에게 '허위 제보였다고 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도 폭로됐다.

23일에는 당시 160여명에 달하는 이 학생들이 문재인 지지모임에 참석한 직후 인근 식당에서 1인당 3만6000원씩 총 470만원에 해당하는 식대를 제공받았으며, 식사 이후 단체로 영화관람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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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 및 탄핵 촉구·정권 교체 출정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공직선거법 제57조의5(당원 등 매수금지)에 따르면, 당내 경선 선거인 등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이를 약속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처벌조항(제230조 7항)도 있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대학 교수가 지역위원장이거나 금품이 오갔다면 처벌할 수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일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해당 학과장은 중앙일보에 "학생들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근처에서 학과 공식 행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마침 출범식에 가수 공연이 있다길래 공연을 보러 간 것이지 정치적인 뜻이 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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