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더이상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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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세월호 참사를 "해난사고"로 표현하며 "더이상 특정집단이 정치적으로 이용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23일 충북 청주 CJB 방송에서 열린 TV토론 녹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국민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가슴 아픈 해난 사고"라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더 이상 특정집단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해난사고를 지난 3년간 정치적으로 이용을 했으면 이제는 마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등을 의식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더불어 세월호 인양 문제를 보름정도 세게 또 정치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슴 아픈 사건을 정치에 이용해서 집권을 하려고 하는 것을 국민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걸핏하면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더는 정치인들이 세월호를 갖고 정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학생이 대부분인 희생자를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며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항으로 오면 한번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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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우연히 벌어진 "해난사고" 쯤으로 여기고, '순수하게 추모해야 한다'고 말하는 홍 지사와는 달리, 이미 많은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의 정치적 의미를 꼼꼼하게 짚은 적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슬픔에 모래처럼 씻겨나갈 유족들이 굳이 뭉쳐서 다시 부서지고 깨지는 것은, 그리고 청문회장에 나와서 생살을 찢는 듯한 그 순간들을 다시 견디는 이유는, 길잃은 한풀이가 아니라 너무도 단순하고 사소한 ‘납득’을 위해서이다. 우리가 오늘 마음속의 세월호를 길어올려야 할 이유 또한 이들과 슬픔과 분노를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 경향신문 2015년 12월15일)

만약 세월호에 ‘안산’이 아니라 ‘강남’의 아이들이 있었다면, 평범한 직업을 가진 서민 부모들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부와 권력을 지닌 소위 특권층 부모들을 둔 아이들이 탔었다면, 304명은 전원 구조되었을 것이라고 나는 여전히 생각한다. 또는 필리핀과 같은 제3세계 시민이 아니라 미국 시민이 그 세월호 희생자 중에 있었다면, 세월호 침몰 후 7시간이나 잠적한 대통령의 행방은 지금처럼 2년이 지나도록 국민이 전혀 모른 채 남겨져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가 단지 ‘운이 없는 교통사고’나 사적이고 개인적인 사건이 아닌 이유이다. (강남순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2016년 4월14일)

7시간 동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 ‘부작위의 잘못’이라면, 세월호 진상 규명 노력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유족들을 정치적 불순행위자로 몰아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은 ‘작위의 잘못’이다. 전자가 무능하고 개념 없는 대통령의 표상이라면, 후자는 악랄하고 고의적인 권력 남용이다. 죄질 면에서 후자가 훨씬 용서받지 못할 나쁜 행위다. (한겨레 김종구 편집인, 3월20일)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어도 세월호를 불편해 하는 이들이 있다. “그만하면 되지 않았느냐”“다 밝혀지지 않았느냐”는 게 그들의 정서다. 사건의 직접적인 책임자들을 가려 재판에 넘겼으니 끝났다고 여긴다. 그러나 세월호참사는 현행법의 틀 속에서 재단한다고 해결된 게 아니다. 세월호에는 그 동안 우리사회에 쌓여온 부조리한 관행과 부패, 비리, 권력의 무능, 국가의 책임방기 등 구조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런 것들을 다 들춰내 바로잡지 않고서는 우리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일보 이충재 논설위원, 2015년 3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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