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번에는 이런 귀여운 이유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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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케팅팀이 또 초식동물 같은 '축소 홍보'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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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LG전자는 새 스마트폰 G6를 국내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출시했다. G6는 광고영상을 통해 18:9 풀비전 화면을 갖고 있고, 방수 기능이 있으며 카메라의 화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6는 출시 첫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마케팅팀이 이번에는 꽤 도발적인 행보를 이어나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건 정말 '축소 홍보'였다.

22일 매일경제는 G6가 미국 국방부의 14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G6는 군사 표준 구격 'MIL-STD 810G'를 획득했는데, 이는 미국 국방부 인증 연구기관인 MET(Maryland Electrical Testing)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G6는 낙하 테스트뿐 아니라 포장 상태와 비포장 상태에서의 저온과 고온, 습도,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염수 분무, 방우(防雨) 등 총 14개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

G6는 현재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에서 '밀리터리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한 사실상의 모든 시험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 매일경제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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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6는 개발 단계에서 히트 파이프(Heat Pipe)를 토입해 방열 기능을 강화했고, 배터리에도 150도의 열을 가해 시험했다. 가혹한 환경에 노출하는 '복합 환경시험'도 시행했다. 매체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다만, LG전자는 G6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고 인정받고도 이용자들이 기기를 지나치게 거칠게 다룰까 우려해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2017. 3. 22.)

이용자들을 향한 배려가 돋보이는 귀여운 이유다.

연합뉴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그렇다고 기기를 마구 떨어뜨리고 던져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LG는 이전에도 해외 매체에서는 극찬한 '투명TV'를 국내에서는 수줍고 부족한 설명만으로 소개했다. 2017년 최신형 노트북 그램은 940g이라고 홍보됐으나 실제로는 922g이었다. G6의 출시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날로 '스마트폰계의 손학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LG의 '축소 마케팅 전략'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삼성에서 돈을 받은 박근혜도 쓰는 LG'라는 점을 주요 세일즈 포인트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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