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다룬다는 이 영화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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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YTN’은 ‘세월호’ 참사를 영화화하는 작품인 영화 ‘세월호’에 대해 보도했다. 배우 이창훈, 임성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현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후원을 받고 있으며 오는 4월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세월호 4주기인 2018년 4월에 개봉할 계획이다.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은 이미 지난 2016년 12월에 알려졌다. 당시 시민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작사는 골든게이트픽쳐스라는 곳이고, 연출은 ‘보드피플’, ‘쌍어문의비밀’, ‘거미’, ‘배리칩’ 등의 작품을 연출한 오일권 감독이 맡는다”고 한다.

그런데 YTN’은 이 영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구심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포스터 때문이다.

1. 포스터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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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포스터 속 세월호는 뱃머리 부분 30여m만을 남기고 완전히 가라앉았을 때 모습으로 사진 속 시간은 오전 11시 18분으로, 바로 전 해경 특공대가 도착했지만 배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데 실패했을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참사현장에는 없었던 비와 번개 등이 내리치는 상황은 영락없는 재난영화의 이미지다. 무엇보다 포스터의 디자인 퀄리티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는 또 다른 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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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홍보영상의 완성도

‘세월호’는 키다리펀딩이란 사이트를 통해 제작 후원을 받고 있다. 목표금액은 1억원인데, 40여일이 남은 현재 56명이 약 240만원을 후원했다. 또 이 페이지에는 이 프로젝트의 홍보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의 완성도 또한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사용자에 의해 삭제된 영상"으로 나온다.


3.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기획의도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작진은 영화 ‘세월호’의 연출의도에 대해 “이 재난영화를 보며 같이 마음이 아파와 슬퍼하고, 울면서 가슴 아픈 심정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기획의도에서는 “진정한 극영화의 목적은 유가족 한풀이나 정치적 이해의 득과실이 아니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함이다.... 중략.... 이 영화를 통해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 잡아서 진정한 스승으로 승화시키고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재난영화’이며 ‘함께 슬퍼할 수 있는 휴먼드라마’인 동시에 ‘선생님에 관한 영화’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는 영화다. 또 오일권 감독은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의 관계가 많이 위축되어 있어서 선생님들의 위상을 올려주려고(한다)”고 말했다.

4. 유가족과 만나지 않은 제작진

오일권 감독은 YTN PLU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준비 과정에서 유가족을 만나 뵌 분은 없고, 유가족들도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이 영화의 제작소식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 영화의 제작에 의구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를 다루려는 극영화는 ‘세월호’외에도 ‘바다 호랑이’(가제)라는 작품이 있다. ‘방각본 살인사건’등을 쓴 소설가 김탁환의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을 통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오멸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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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다’는 고 김관홍 잠수사의 증언을 기반으로 쓰인 이야기다. 지난 2016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멸 감독은 “잠수사와 아이들이 대화를 나눴던 그 절망의 공간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아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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