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 나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면 노트북을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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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미국과 영국행 비행기에 타는 승객들은 앞으로 노트북을 비롯한 대형 전자기기를 기내에 반입하지 못하게 된다. 테러방지 대책의 일환이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터키, 이집트, 모로코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에게 이와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영국 또한 마찬가지의 조치를 자국행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에게 통보했다. 다만 영국은 미국의 목록에서 UAE, 쿠웨이트, 카타르, 모로코를 빼고 튀니지와 레바논을 추가했다.

제한 대상에 포함된 국가에서 미국 또는 영국행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은 노트북, 태블릿, 카메라 등을 포함한 대형 전자기기를 모두 화물칸에 넣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근래에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에 폭발물을 심어놓고 반입하는 테러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한다. 작년 2월에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이륙한 비행기 내에서 노트북이 폭발한 사건이 있었다.

작년 5월 추락했던 이집트에어의 항공기도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희생자들의 시신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도 있다. 가디언은 노트북에 폭발물을 숨긴다면 기내가 아니라 화물칸에서 폭발시켜도 똑같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소개했다.

게다가 해당 조치의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 향후 혼선을 빚을 듯하다. 미국 TSA는 조치에 대해 "휴대폰 보다 큰" 전자기기의 반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체 어느 정도로 커야 휴대폰인지 태블릿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