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이 살았던 환경이 당신 코 모양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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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ative portrait of a beautiful young woman, before and after rhinoplasty | VladimirFLoyd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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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코가 길고 가는지, 짧고 넓은지는 당신 조상이 살았던 기후에 따라 정해진다.

새로운 인류학 연구에 의하면 코 모양은 지역 환경의 온도와 습도에 따른 자연 선택 과정에 따라 형성된다.

지난 주 PLOS 유전학 저널에 온라인으로 발표된 이번 논문에서는 아일랜드, 벨기에, 미국의 연구자들이 3D 얼굴 이미징을 사용해 동남아, 동아시아, 서아프리카, 북유럽계의 피험자 500명의 코를 측정했다.

코 높이, 콧구멍 너비, 콧구멍 간격, 돌출, 코와 콧구멍의 전체 표면적 등을 분석했다. 이 수치와 다양한 지역의 기온과 습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콧구멍 너비는 기후와 강한 연관을 보였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곳에서 콧구멍이 더 넓었고, 춥고 건조한 곳에서는 콧구멍이 좁았다.

흡기가 하기도까지 가기 전에 거르고 조절하는 것이 코의 주요 기능 중 하나라는 걸 고려하면 앞뒤가 맞는다. 공기는 몸에 들어갈 때 따뜻하고 습기가 있어야 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조절하는데는 좁은 콧구멍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추운 기후에서는 콧구멍이 좁은 사람들이 생존하고 번식하기에 더 유리하다. 그래서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좁은 콧구멍을 선호하는 쪽으로 진화가 이루어진다.

1800년대에 등장한 ‘톰슨의 규칙 Thompson’s rule’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견이다. 이 규칙은 길고 가는 코는 추운 지역에서, 짧고 넓은 코는 덥고 습한 지역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오래 전부터 코 모양과 기후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추측이 있어왔다. 코 모양과 기후 사이의 상관관계가 입증된 적도 몇 번 있지만 그때는 두개골 모양을 사용했다. 우리는 외부 코 모양의 차이와 그 원인인 유전 변이를 연구하여 증거를 더욱 넓혔다. 이제까지는 방법론적의 어려움 때문에 관찰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의 인류학자이자 집단유전학자 마크 슈라이버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이런 영향이 무작위로 일어나는 유전적 부동(genetic drift) 때문인지 자연선택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관찰한 차이는 무작위에 의한 것이라기엔 훨씬 커서, 적자생존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우연한 유전적 결과에 의한 것이라기엔 코와 기후의 상관 관계는 강하지만, 피부색 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집단 내 코 모양의 차이가 전부 기후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성적 선택도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어떤 모양의 코가 더 매력적이라 생각하는지에 따라 파트너를 고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아름다운가 하는 생각은 특정한 모양의 코가 환경에 얼마나 더 적합한지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발견은 우리 코가 왜 이렇게 생겼는가에 대한 이해 너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인류학자들은 발병 위험이 문화권마다 다른 것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카락 색깔, 피부색, 얼굴형이 여러 문화권과 지역권에서 어떻게 다르게 진화했는지 연구한 바 있다. 겸상 적혈구성 빈혈(흑인의 유전병)이나 유당불내증 등의 질병은 인구 집단에 따라 발병률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Your Ancestors’ Environment Determines The Shape Of Your No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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