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은 왜 겨드랑이 제모를 하는 걸까? 트위터가 이 질문으로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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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우먼’의 예고편은 우리에게 원더우먼이 가진 특징 3가지를 보여준다. 첫 번째, 원더우먼은 나쁜 악당을 무찌른다. 두 번째, 원더우먼은 지구를 구하려 애쓴다. 그리고 세 번째. 원더우먼은 그런 와중에도 겨드랑이 털을 관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농담 같다고? 아래에서 예고편에 등장한 한 장면을 보도록 하자.

원더우먼은 분명 겨드랑이털을 주기적으로 밀고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지금 원더우먼의 일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금 트위터상에서는 왜 영화 속 원더우먼이 매끈한 겨드랑이를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속 원더우먼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이고,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살았던 터라 일반적인 인간과 별로 접촉이 없었다. 그런데도 어떻게 원더우먼은 매끈한 겨드랑이를 지구에서 통용되는 미의 기준으로 알고 있냐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영상 속 원더우먼의 겨드랑이 부분이 다른 피부톤에 비해 유독 밝게 처리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작진이 일부러 그녀의 겨드랑이에 디지털 표백을 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몸매 긍정 운동가이자, 허핑턴포스트영국판의 블로거이기도 한 크리스티 바인스는 원더우먼의 새로운 외모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아름답고, 강하고, 맹렬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한 편의 영화를 이끌고 가는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건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매끈한 겨드랑이 신화는 지금까지 페미니즘이 진보시킨 것들을 몇 단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

“원더우먼은 아름답고 강한 여성입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여전히 사회가 강요하는 미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더우먼의 겨드랑이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가 너무 바쁘다고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겨드랑이 털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며 그래서 없애야만 한다는 것이죠.”

크리스티 바인스는 또한 “우리가 지금의 몸으로는 만족해서는 안되며 사람들이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기준에 몸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털은 이 세계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 중 하나입니다. 털이 있든 없든 간에 우리가 여성의 몸을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정확하게 묘사해야 우리는 우리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더 수월하게 우리 자신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한편, 지난해 자신의 사진을 통해 여성의 몸에 난 털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일으켰던 벨기에의 로라 디는 원더우먼과 관련된 논란에서 또 다른 논점을 던졌다.

“원더우먼의 매끈한 겨드랑이는 가부장적인 기준에 의한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캐릭터의 외모에만 집중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은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성격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안합니다. 대신 그들은 여성의 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죠. 이게 진짜 문제입니다.”

DC측은 아직 이 논란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롤라 커크의 겨드랑이털이 골든글로브의 대형 사건으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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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K의 'Wonder Woman’s Hairless Armpits Have Angered Feminists On Twitt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