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MBC 토론에서 대놓고 'MBC가 왜 이렇게 망가졌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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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언론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21일 밤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옛날에 아주 자랑스러웠던 MBC의 모습 어디 갔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작심한듯 이런 발언을 쏟아냈다. 모두발언 이후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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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분 동안 이어진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 지목. 문재인-안희정 맞짱토론

문재인: 오늘 우리 들어올 때 MBC 해직 기자들이 피케팅하는 앞을 지나서 우리 토론하러 들어오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적폐청산 말하고 있는데 적폐청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저는 언론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영방송. 이번에 공영방송이라도 제 역할을 했더라면 이렇게 대통령이 탄핵되고 아주 중대한 범죄의 피의자로 소환이 돼서 구속되니 마니 하는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영방송들이 다 망가졌는데 저는 우리 박용찬 논설실장님 앞에서 말씀드리기가 미안하긴 하지만 저는 MBC도 아주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아주 자랑스러웠던 MBC의 모습 어디 갔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 공영방송 정말 공공성 언론의 자유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해직 언론인들 지난 번 대선 때 이미 전원 복직을 약속했는데 아직도 길거리에 떠있습니다.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대부분 상고해 놓고 아직도 복직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우리 MBC의 경우에는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 탄핵정부 속에서 사장인사를 강행했고 그 이후에는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기도 하고 또 탄핵 다큐멘터리를 방영취소하고 그 제작했던 기자와 PD들을 유배시키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언론의 자유와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다, 촉구하고 싶고요. 또 해직기자들의 복직, 즉각 이루어져야한다, 촉구하고 싶고 또 공영방송의 선거개입 근절하고 선거에서 중립성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나아가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희정 : 저는 언론민주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들 자기가 집권하면 공영방송은 정부를 위해서 일해야한다고 다들 공영방송을 틀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야당 되면 공영방송은 국민의 것이니까 공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공영방송과 관련된 법안 하나를 현재 우리가 합의를 못해서 제도 개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새로운 리더십으로 우리의 이 국가개혁 과제인 언론의 개혁을 향해서 우리가 이제는 여야를 뛰어넘어 합의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자기가 여당일 때는 하자고 했다가 야당일 때는 무조건 안 된다고 반대합니다. 이런 식의 논의와 정치구조를 가지고는 개혁과제를 해결을 못하더라. 그래서 저는 꼭 이번 기회에 언론 개혁에 어떤 정파를 뛰어넘는 합의를 통해서 언론의 제 기능을 민주화를 마무리 하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문재인: 뜻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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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회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찾았던 뉴스타파 기자와 시사IN 기자들은 입구에서 한 MBC 간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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