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나의 승리가 소수자에게 문 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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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겠다는 열망의 배경인 인종 비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영국의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각) 출간된 타이거 우즈의 자서전 ‘1997 마스터스:나의 이야기’에서 우즈가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된 배경에는 인종적 차별에 대한 의식이 있었다며 이 같은 제목으로 보도했다. 우즈는 1997년 오거스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골프 타이틀을 따낸다. 코스레코드인 270타 18언더파, 2위와 12타차를 기록한 우즈는 이때부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후 우즈는 인종이나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새 책을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드러냈다.

tiger woods

애초 골프는 유색인종인 우즈에게도 불편한 종목이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이 고급 사설 골프클럽에 소수인종이 들어갈 때 받게되는 시선을 소멸시킬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처음 입었을 때, “이것이 골프의 소수자를 위한 극적인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이 승리가 그들이 어떤 사람이든지 경기를 하고, 꿈을 좇도록 힘을 북돋으면 좋을 것이라고 희망했다”고 회상했다.

20년이 지난 2017년, 우즈가 보는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즈는 “나의 승리가 소수자에게 약간의 문을 열어주기를 희망했다. 최고의 바람은 우리가 언젠가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가 색깔(인종)을 구분하지 않기를 바랐다. 2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것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동안 우즈가 철저하게 대중으로부터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책의 존재가 주목할 만하다며, 이 책에서 인종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던 그의 투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어린 시절 거주하던 남 캘리포니아 집에 돌이 날라오고, 골프클럽에서 음료수를 사거나 라커룸에서 옷 갈아입기도 힘들었던 차별을 경험했다. 1995년 아마추어 시절 처음으로 오거스타 골프장에 갔을 때 “오랫동안 흑인들의 출입을 금지했던 역사 때문인지 무덤덤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신문은 이런 차별로부터 그의 어마어마한 내적 (승리) 욕망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버지 얼 우즈는 우즈한테는 혹독한 스승이었다. 우즈는 “다른 사람들의 모욕이 나에게 들어올 수 없도록 배웠다. 모욕은 말일 뿐이다. 내가 그들의 말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들한테 대응하는 방법은 통제할 수 있다. 아버지한테 그런 것들이 내 게임을 방해할 수 없도록 배웠다”고 했다.

우즈는 “7~8살 때부터 각종 경기의 그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고 들었다. 하지만 나는 보지 않았고 듣지 않았다. 타수를 줄이고 승패를 갈라야 하는 골프에 인종은 없다. 오직 최소타가 승리하며, 나는 전적으로 그것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아버지는 때로는 거친 말을 심하게 했다. 나중에 나는 그것을 두고 웃을 수도 있었다. ‘똥이야’라든지 혹은 ‘작은 검둥이로 사는 게 어때?’라는 말은 내가 학교나 대회장에서 들었던 말이다. 나는 소외되는 기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훈련법은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 생각하면 ‘거친 사랑’이다”고 했다.

부상과 슬럼프로 우즈는 2주 뒤에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20년 전 1997년 4월의 치열함에는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몸도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 레인지에 서 있고, 저녁에 나가 나와 볼, 코스밖에 없는 곳에서 몇 홀 도는 것을 사랑한다. “경쟁하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영원히 좋아할 것이다. 부모님은 내가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면 실패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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