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도청 지시' 허위 주장에 대해 오바마에게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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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거나 오바마가 트럼프 타워를 도청했다는 주장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그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20일 "이건 아직 진행중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을 뺀 모든 기관에게 이 문제는 진행중인 일이 아니다. 이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의 주장을 입증할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그 트윗들을 뒷받침하는 어떤 정보도 없으며, 우리 FBI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봤다"고 말했다.

코미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 하원 정보위원회, 전 국가안보국(DNI) 국장 등 모든 사람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를 도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믿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게 이런 반박은 통하지 않은 모양이다.

donald trump

스파이서는 "여러분들이 책의 결말을 지금 당장 알고 싶어하는 걸 이해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첫 장에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3월4일 '폭풍트윗',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트럼프 측의 연루 의혹으로부터 주의를 돌려보고자 정보기관 내부에서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에 따르면, 그러한 유출이야말로 진짜 큰 문제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러시아 대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언론 보도를 지목했다.

그는 "2016년 대선과 정권 이양 과정에서 있었던 (오바마 정부의) 사찰 행위에 대해 많은 정보들이 밝혀졌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당시 그들이 마이클 플린 같은 인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더라도 법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의 이름이 대중에 공개될 수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 저의가 무엇인가?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게 무엇인가? 이런 노출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가?"

그러나 이런 질문들은 오바마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트럼프가 올리는 게 적절했는지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의 몇몇 의원들조차 트럼프가 오바마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사람들이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선거캠프 사이에 결탁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시도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는 "브리핑을 받은 그 누구도 보거나 찾지 못한 무언가를 계속 찾아 나서지만, 그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조금도 비꼬는 기색 없이, 진지하게 말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ite House: Trump Still Won’t Apologize To Obama Over Wiretapping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