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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회장 대선 출마설' 이후 나온 앵커 브리핑은 무척이나 비장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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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전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회장이 현실 정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 회사의 종합편성채널(종편) 방송인 <제이티비시>(JTBC)의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이 방송을 통해 “제이티비시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손 사장은 20일 방송된 <뉴스룸> ‘앵커브리핑’ 코너에서 “지난 주말부터 제이티비시가 여러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렸는데, 무엇보다 우리가 그동안 견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진심이 오해되거나 폄훼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밝히고, “우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우리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홍 전 회장은 앞선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고별사와 자사 매체인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회장직을 내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밝혀, 어떤 형태로든 현실 정치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19일 지상파 방송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는 모두 자사 메인뉴스에서 별도의 꼭지로 이 소식을 다루며 주목했다. <한국방송>(KBS)은 여러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을 다룬 보도에서 ‘홍 전 회장의 대권 도전설’을 언급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제이티비시의 메인뉴스 <뉴스룸>은 이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때문에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이 진행하는 20일 보도에서 해당 소식을 다룰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앵커브리핑’에서 손 사장은 “이제 생겨난 지 얼마 안된 언론사로서, 그동안 특정 기업의 문제를 보도하거나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때 고민이 없지 않았다. 예외없이 반작용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다만 그는 “나나 기자들이나 제이티비시 구성원 누구든 그 어떤 반작용도 감수하면서 저널리즘 지키려 애써왔다는 데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것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은 충분치 않을 지라도 나는 (저널리즘) 실천의 최종 책임자 가운데 하나이며, 책임을 질 수 없게 된다면 나로서는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손 사장이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앵커브리핑 내용은 홍 전 회장의 정치 도전과 관련해 제이티비시에 제기된 우려나 비판, 의혹 등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홍 전 회장이 자신의 뜻을 밝힌 뒤 언론사주의 정치권력 도전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제기됐을 뿐 아니라, 제이티비시 보도의 공정성·독립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나 제이티비시 보도가 홍 전 회장의 정치 도전에 발판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 등이 함께 나왔다. 이런 우려나 비판에 대해, 손 사장이 방송을 통해 제이티비시 보도의 공정성이나 독립성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자신이 그 최종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한 모양새다.

한편, 홍 전 회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이날도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교통방송>(TBS) 라디오에 나와 “홍 회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면 대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홍 전 회장이) 중도·보수도 표방하지만 통일 문제에서는 진보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상당히 경쟁해 볼만한 좋은 후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홍 전 회장이 5월 대선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대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각 당이 대선 경선 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정치적 기반도 세력도 없는 홍 전 회장이 특정 당에 입당해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홍 전 회장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의 한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은 남북문제 등을 풀길 원한다. 한·중·일 등 전세계에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좀더 전문화시키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이 퇴임사에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싱크탱크 설립 등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차기 정부의 내각에 참여하려는 수순으로 보이기도 한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이번 대선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차기 정부에서 국무총리 등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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