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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자택에서 출발 전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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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hye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9시15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났다.

오전 9시13분 자택 차고에서 나온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자택 앞 도로에 주차됐고, 2분 뒤인 9시15분 푸른색 재킷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이 차량에 탑승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 사이에서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요)”라고 말하는 박 대통령의 입 모양이 촬영됐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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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이 집 밖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낸 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뒤 청와대서 자택으로 돌아온 지난 12일 이후 9일만이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던 100여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승용차는 경찰과 경호인력의 경호를 받으며 조사가 이뤄질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발했다. 인근에 있던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는가 하면,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며 울부짖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40대 여성은 태극기를 격렬히 흔들면서 “내가 어렸을 때, 전기도 없고 밥도 못먹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전기를 놔주고, 도로도 깔아주고 밥 먹여줬다. 우리 대통령이 그런 분 딸이다. 고영태는 왜 안잡아 가고, 엄한 사람을 잡아가느냐. 이 나쁜 놈들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밤 의정부에서 출발해 밤새 박 대통령 자택 앞을 지켰다던 50대 여성은 군복을 입은 채 “(박 전 대통령) 얼마나 억울해요. 세월호 사건을 (박 전 대통령한테) 억울하게 뒤집어 씌워 놓고, 최순실은 가둬놓고 언론이 썩었다”라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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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11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갔던 정송주·정매주 원장은 박 대통령이 떠난 뒤,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 자매는 오전 9시34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세워진 택시를 타고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선정릉역을 지나 테헤란로를 따라 선릉역~서초역 구간을 지난 뒤 10여분만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장 통제를 위해 삼성동에 960명, 서울중앙지검에 1920명의 경비인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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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100여명의 취재진이 대기중인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단 두마디 말만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청사 10층 1001호에서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조사실에는 침대와 소파 등의 편의시설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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