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이 아키에 스캔들로 10%p 급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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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 AKIE
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L) and his wife Akie wave before boarding an aircraft as they depart Tokyo's Haneda airport to attend the meeting of Asia-Pacific Economic Coorpoeration (APEC) leaders' summit in Sydney September 7, 2007. With its cabinet jolted by scandals and the opposition in control of parliament's upper house, Japan faces a policy vacuum that bodes ill for fixing creaking social welfare systems or loosening the government's grip on the economy. REUTERS/Kyodo (JAPAN) JAPAN | KYODO Kyodo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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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를 흔들고 있는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10%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일본 어린이들에게 옛 군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외우게 하는 등 자신과 극우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 학원에 “100만엔을 기부했다”는 폭로성 증언이 나온 뒤 공개된 결과라 관심을 끈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3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전달(65%)보다 무려 10%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결과에 대해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이 발족한 뒤 가장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이라고 평했다.

그밖에 일본 정부가 학원에 땅을 감정가보다 8억엔이나 싸게 헐값 매각한데에 대해서도 “납득이 안된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인 85%나 됐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가고이케 야스노리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이 지난 16일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가 2015년 8월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해 100만엔을 기부했다’고 폭로한 뒤다.

이 폭로가 나오기 전인 13~14일 여론 조사에선 지지율이 전달보다 4~5%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친 바 있다. 이번 스캔들에 아베 총리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자마자 지지율이 급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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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이케 이사장은 그동안 4월에 개교를 준비하던 초등학교를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라 소개하며 학교 설립 기부금을 모집하거나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를 명예교장으로 앉히는 등 아베 총리와 특별한 관계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이번 스캔들이 처음 불거졌을 때 둘 사이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나나, 부인, 사무소가 연관돼 있다면 총리는 물론 국회의원도 그만두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이런 상항 속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23일 이뤄지는 가고이케 이사장의 국회 증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고이케가 정치가들에게 힘을 써달라고 의뢰하며 금품을 보냈거나, 의원들에게 편의를 봐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다면 관련된 정치인들이 책임을 추궁 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은 가고이케 이사장의 국회 증언이 있더라도 어차피 명확한 진실이 확인되기보다는 아베 총리의 명예를 위한 요식행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회의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