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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편견 가득 찬 '한영외고 소식지' 논란에 대한 학교 측 공식 입장(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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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고 소식지 논란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영외고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시작됐다.

'이거 실화입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올라온 학교 소식지에는 뭐 하나만 콕 찝어서 잘못됐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편견으로 가득한 내용이었다. 긴말 필요 없이 그냥 직접 읽어보면 된다. 두눈을 의심할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영외고 졸업생 김모씨는 "남녀 모두에 대한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찬 종이가 학생들에게 배포됐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는데...

드디어, 학교 측의 입장이 나왔다.

아래는 한영외고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학교 측 공식 입장.

‘보건 소식(2017-01호)’에 관한 본교의 입장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주 각 학급에 게시된 ‘보건 소식’ 중 ‘성 편견’ 내용과 관련하여 재학생, 졸업생 및 학부모님 등 많은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건 소식’에 실린 내용은 “느껴봐 너의 소중함을(이정옥, 도서출판 길)”이란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 내용을 ‘보건 소식’에 실은 이유는 아직도 이 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 성 편견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공감하여 상대방의 성을 서로 이해하고 양성 평등을 확대해 나가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보건 소식’을 편집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참고 도서의 원문을 되도록 그대로 살리려했고, 또한 A4 1매의 제한된 지면 안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자료를 어떤 관점으로 읽고 고민해 보아야할지 자세한 설명이 누락되었습니다. 그로인해 본래 의도와는 무관하게 극복해야할 성 편견의 사례들이 마치 바람직한 사고 방식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래 ‘보건 소식’의 제작 의도와는 달리 시대착오적인 성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으로 읽힐 수 있는 소식지를 게시한 것은 본교의 잘못임이 분명합니다.


본교의 보건 교사는 평소 양성평등을 지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금번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점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지는 회수하였으며, 새로운 내용으로 수정한 후 다시 게시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본교에서 게시하는 모든 자료에 대해 더욱 신중히 검토하겠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2017년 3월 20일


한영외국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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