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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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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HYE PRESIDENT SMILE
South Korea's new President Park Geun-Hye waves after her inauguration ceremony at parliament in Seoul on February 25, 2013. Park Geun-Hye became South Korea's first female president on February 25, vowing zero tolerance with North Korean provocation and demanding Pyongyang 'abandon its nuclear ambitions' immediately. AFP PHOTO / POOL / Kim Hong-Ji (Photo credit should read Kim Hong-Ji/AFP/Getty Images) |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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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청사 중앙 현관문 앞에는 빨간색 테이프로 사각형 모양의 ‘포토라인’이 그려져 있고, 주변에는 촬영기자들이 설치한 카메라 삼각대가 벌써부터 자리를 잡았다. 휴일인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수사팀과 경호를 맡은 2차장 산하 공안1부(부장 김재옥)와 공안2부(부장 이성규),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 검사들도 대부분 출근해 소환에 대비한 사전준비작업으로 분주했다.

■ 검찰의 ‘히든카드’는?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지를 검토하는 등 막바지 점검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때 제출한 의견서 등을 참고해 추가 질문을 정리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433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함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청와대 문건 유출 등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할 것으로 보고 그때 그때 제시할 관련 증거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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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당시 법률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검찰의 가장 큰 무기는 안종범(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의 56권짜리 업무 수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전화로 지시하면서 “지금 제 말 받아 적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꼼꼼히 받아 적었다. 이렇게 탄생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이 박 전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혐의가 13개에 이르고 질문도 수백개에 달해 박 전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 심야 조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박 전 대통령 ‘방어전략’은?

박 전 대통령 쪽도 주말 내내 ‘전략’을 짜느라 바삐 움직였다. 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의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8일 오전 9시20분께 삼성동 자택에 들어가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35분이 돼서야 나왔다. 변호인단은 “유 변호사는 나뭇잎까지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변론을 준비 중이고, 다른 변호인들은 숲을 볼 수 있게 변론준비 중이라고 보면 된다. 변호인단끼리 상호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 말고 다른 변호사들도 삼성동 자택에 출입하고, 박 전 대통령과 전화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에 누가 입회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변호인단은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리드하는 대로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21일 오전 9시께 청와대 경호실에서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 하단에 기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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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도착-조사실 이동경로 재점검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첫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인 만큼 경호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대검찰청에서,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교도소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18일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검찰청 주변에서 드론을 띄우지 말라”고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청사도착부터 조사실 도착 이동 경로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한편 조사 당시 식사문제 등 여러 가지 실무문제도 박 전 대통령 쪽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피의자들과 달리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중앙 출입문을 이용해 안으로 들어간다. 박 전 대통령 소환 당일 근접취재는 비표를 받은 취재진만 가능하며, 소환 전날 저녁 9시까지 청사 안에서 모두 나가야 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둔 사전준비작업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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