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문제 말도 못 꺼내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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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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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 간의 유럽 출장을 떠났던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빈손으로 돌아왔다. 중국 재정부장과의 양자 회담도 불발되면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조처는 논의되지 못했다.

19일 기획재정부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유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17일(현지시각) 므누친 장관과의 회동에선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 정책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전달했다. 오는 4월 미 재무부가 발표할 예정인 환율보고서에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선정되지 않기 위한 외교적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재부는 한국 정부의 설명에 대한 므누친 장관의 반응은 전하지 않았다. 다만 “한미 재무장관은 양국의 전통적인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고만 밝혔다.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의 면담은 결국 불발됐다. 유 부총리는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확정은 안 됐으나 중국 재정부장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쪽은 한국 정부의 거듭된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정부는 이번 회동을 통해 사드 배치에 따른 외교 갈등과 경제 사안은 별개라는 주장을 펴려 했다. 유 부총리는 동행 기자단과 한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형태로 정경분리 메시지를 현명하게 (중국 쪽에)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경제는 경제이니 양국 앞날을 위해 잘해보자고 하면 그쪽(중국)에선 언제는 안 그랬냐고 할 것이다. 중국은 지금도 사드와 경제를 연관한 적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유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 쪽과의 만남에서 “국내 정치적 불안 속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 등 실물경제에 긍정적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의 금리인상과 대미·대중 통상 문제,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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