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변호사는 아마도 박근혜를 꿈에서 만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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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PYONG WOO
김평우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서려다 돌아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출입을 막자 사저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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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불쑥 삼성동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시도했으나 결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던 김평우 변호사.

박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는 같은날 유유히 사저 안에 들어갔다는 소식청와대에 버려진 진돗개들의 소식과 겹치면서 뭇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park geun hye
나는 차가운 도시여자... 하지만 내 미용사에겐 따뜻하겠지...

그러나 그분은 김 변호사를 버리지 않으셨다! 적어도 김평우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16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를 보면, 김 변호사는 지난 15일 방송에 나와서 “처음에는 연락에 착오가 있어서, 대통령께서 제가 간다는 이야기를 통지를 받으시기 전에 제가 너무 일찍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왔더니 뉴스가 전달됐는지 (박 전 대통령 쪽에서) 연락이 오셔서 다시 보내주신 차를 타고 들어갔기 때문에 기자분들은 그 뒤의 이야기는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차는 선팅이 돼서 (나를 못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핑턴포스트 3월 17일)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월보다 훨씬 더 건강하시고 얼굴이 웃는 얼굴이셨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을 '순교자', '잔 다르크'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김평우 변호사는 정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걸까?

채널A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보내준 차를 타고 삼성동 사저에 방문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과 대치되는 증언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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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실은 "14일 이후 비공개로 온 적이 없다"고 말했고 삼성동 사저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밤새 근무했는데 못 봤다"고 했으며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그 부분은 모른다"고 말했다.

어쩌면 김평우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렬하여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 자매품으로 '대체역사'도 있다)' 을 만들어 낸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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