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국무장관이 방한했지만 그 규모와 일정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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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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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방한 규모에 비해 초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 일행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한미연합사 관계자들이 탄 1대를 포함해 총 3대의 블랙호크 헬기(UH-60)에 나눠타고 비무장지대(DMZ)로 날아가 남북 분단·대치의 현장을 목격했다.

하지만 미국의 전세계 외교 전략을 총괄하는 국무장관 일행의 규모가 지난달 방한했던 매티스 국방장관 일행 규모보다 작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2일 방한했던 매티스 국방장관 일행은 똑같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CH-47 치누크 헬기 2대와 블랙호크 2대에 나눠타고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로 이동했다.

CH 47 헬기는 승무원 3명과 완전무장 병력 30명을 수송할 수 있는 반면, UH-60 헬기는 통상적으로 6명의 승무원과 11명의 완전군장 병력과 장비를 수송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틸러슨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보수성향 온라인매체 기자 1명이 유일하게 수행 기자단으로 동행하는 것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매티스 방한 때는 수행기자단 여러 명이 전용기에 동승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찬 일정을 갖지 않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다만 틸러슨 장관도 방한 전 방문지인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만찬을 가졌다는 점에서 윤 장관과 만찬을 갖지 않는 것은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만간 새 정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현 정부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한편 이날 틸러슨 장관은 비무장지대에서 한반도 분단 상황을 직접 목도한 뒤 서울로 이동, 이날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한다.

이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북한문제에 대한 빈틈없는 한미 공조를 과시하는 동시에, 최근 북한 도발 등 영내 안보상황에 대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오전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이징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