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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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제출됐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야당 소속 개리 알레하노 필리핀 하원의원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자산을 은닉하고, 이른바 '암살단'을 운용하며 8000명에 이르는 마약용의자들을 초법적으로 사살했다고 주장하며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rodrigo duterte

알레하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탄핵안의 목적은 필리핀 국민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학대와 범죄에 반대하고 싸울 목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그 매개체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테르테 대통령이 "비난받아 마땅한 위헌 행위를 저질렀으며 뇌물을 수수하고 국민의 신뢰를 배반하는 한편 부패 등 다른 중범죄를 지었다"고 지적했다.

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탄핵안이 두테르테 행정부를 약화시키려는 야권의 음모라며 대통령은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회에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필리핀 하원의 90% 이상이 친(親)두테르테 진영이어서 탄핵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알레하노 의원도 이를 의식해 "숫자로 보면 우리에게 불리하고 큰 도전에 직면해있지만 교회, 학교, 시민사회, 투표를 하지 않은 국민들, 두테르테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과 같은, 의회 건물안 뿐 아니라 의회 밖에서도 탄핵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