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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反EU'를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르펜이 프랑스 대선 1차투표 여론조사에서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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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전선(NF)을 이끌고 있는 마린 르펜이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면서 영국 브렉시트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유사한 극우 포퓰리즘의 바람이 프랑스를 지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선거운동 당시 그랬던 것처럼 반(反)이민 정책과 프랑스 내부 문제에 집중하자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르펜은 평균 26.5%의 지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앞서가고 있으며, 독자 후보로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이 25.8%의 지지율로 근소하게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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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지지율 추세. (자세히 보기)

르펜이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리거나 4월23일 투표에서 다수를 차지하지 않는 이상, 르펜은 5월7일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또는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를 상대하게 된다. 르펜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 결선투표 구도에서 두 사람 중 어느 누구에게도 앞서지 못하고 있다.

허프포스트 폴스터의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 새 집계에 다르면, 결선투표에서 르펜은 마크롱에 20%p 넘게 뒤쳐져 있으며 피용에게는 16%p 차이로 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결선투표 구도는 르펜과 마크롱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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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르펜 VS 마크롱' 지지율 추세. (자세히 보기)

이런 전망은 그동안의 여론조사 추세에 기초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보자면, 이건 회귀분석 모델을 활용한 예측이다. 과거 여론조사 및 현재 여론조사에서 후보의 지지율이 어디에 기반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

일반적인 말로 보자면, 이 추세선은 과거와 현재 여론조사를 바탕에 두고 있다. 이전 여론조사 결과가 포함되어 있지만, 오래된 조사일수록 이 분석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다. 현재 여론조사가 가장 비중있게 다뤄지지만 최대 1주 가량의 조사 데이터를 취합해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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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르펜 VS 피용' 지지율 추세. (자세히 보기)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정기적으로 발표되기 시작한 2월 초부터 각 후보들의 지지도는 약간의 등락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중도파 정치인 프랑수아 바이루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마크롱 지지를 밝혀 진보 진영 지지율이 상승한 2월 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그러나 정치 스캔들과 수사로 점철된 선거운동 속에 1차투표가 아직 한 달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런 추세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공화당 피용 후보는 의원 시절 아내와 자녀들을 보좌관으로 채용해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선 완주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후보직을 사퇴하고 그의 경쟁자이자 총리를 지냈던 알랭 쥐페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라는 요구도 나온다. 쥐페는 지난주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수사당국의 조사가 시작된다는 발표가 공식으로 나오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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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역시 유럽연합 자금을 부정 지출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점은 이 자금으로 지원을 받은 그의 측근에게 맞춰져 있다. 2월말 이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르펜의 지지율은 크게 변동을 겪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어떤 정보가 발표되어야 하는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언제 공개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미국보다 훨씬 엄격한 여론조사 규제가 있다. 여론조사 당국(La Commission des Sondages)은 여론조사들이 이 가이드라인에 맞게 진행되는지 감독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들은 적절한 방법론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며, 당국에 미리 등록된 기관들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이런 감독이 존재하는 탓에 프랑스에서는 미국보다 훨씬 적은 여론조사가 발표된다. 허프포스트 폴스터는 7개 조사기관의 자료를 추적하며, 여기에는 IfopOpinionWay가 매일 실시하는 여론조사도 포함된다. 여론조사 중 상당수는 프랑스 언론사들과 협동으로 실시되는 조사다.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은 규제에 따라 선거 전날에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 따라서 최종 여론조사 결과는 1차투표 이전에는 4월21일, 결선투표 이전에는 5월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Polls Show Populist Le Pen Could Win First Round Of France’s Presidential Elec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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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르펜, 유럽 극우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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