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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번에는 '면세점 특혜·사면청탁 의혹' SK 수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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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된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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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특혜와 사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SK그룹의 수뇌부 임원들이 16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3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 전후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출석했다.

이형희 대표는 '최태원 회장의 사면청탁을 계획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네(없다)"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창근 전 의장은 사면청탁 의혹과 관련해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냐"며 부인한 뒤 "검찰에서 성실히 진술하겠다"고 답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들을 상대로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의 대가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변동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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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 소환 조사

우선 검찰은 지난해 4월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설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SK(워커힐면세점)가 다시 사업권 기회를 잡게 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면세점 선정 과정에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박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정부의 계획발표 직전인 지난해 2~3월 당시 박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SK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받았으나, 자금 규모를 두고 논의를 하다가 추가 출연을 하지 않았다. 이후 SK는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지 못했다.

검찰은 독대 과정에서 최 회장이 면세점 특허권 등 회사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대가로 스포츠재단에 추가지원을 논의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3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밖에 SK가 2015년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대가로 재단에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김영태 전 위원장은 사면 직전 교도소에서 최 회장을 만나 "사면으로 출소하면 회장님이 해야 할 숙제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같은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등을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

김창근 전 의장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면담을 하던 당시 수감 중이던 최태원 SK 회장을 대신해 독대, 사면을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삼성 외 기업에 대한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SK와 함께 면세점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를 겨냥한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이후,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비용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했다가,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의 압수수색이 있기 직전 돌려받았다. 지난해 말 롯데는 현대, 신세계와 함께 추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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