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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신감 생긴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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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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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3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3개월만에 금리를 올렸다는 점에서 속도가 빨라졌다.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을 닮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인상 횟수를 3회로 동결하며 완화적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지속적인 회복의지를 다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상한'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단행은 옐런 의장의 말처럼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자신감"으로 풀이될 수 있다. 2015년 12월 7년간의 제로(0) 금리의 막을 내릴 때도, 그로부터 1년만인 지난해 12월 금리를 추가로 올릴 때도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는 23만5천 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20만 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실업률은 4.7%로 떨어져, 연준이 완전 고용으로 보는 실업률(4.8%)을 하회했다.

◇ 10년만에 3번째 금리 인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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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는 15일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0.25%포인트 올린 0.75~1.00%로 결정했다. FOMC는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이 수개 분기 동안 높아진 상태로 2%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기업 고정투자가 "다소 강화됐다"며 경기 평가를 상향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단순하다"며 "경제가 잘 되고 있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전망을 낙관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FOMC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목표가 "대칭적"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통해 목표 물가상승률을 2% 이상으로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가가 오버슈팅하더라도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FOMC는 "2% 인플레이션으로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때는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 수도, 어떤 때는 2%를 웃돌 수도 있다"며 "2%가 상한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FOMC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거의 변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2%를 다소 밑돌고 있다"고 명시하며 완화적 뉘앙스를 더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을 원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반대표가 나왔다. 연준 자산축소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FOMC 성명서는 금리 정상화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대차대조표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 올해·내년 점도표 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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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에서도 FOMC의 완화 의지는 보였다. FOMC 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3회로 동결하며 경제 전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2018년 인상 횟수 역시 종전의 3회로 동결했다. 2019년말 정책금리 예상치 중위값은 3.00%로 종전 2.75~3.00%에 비해 소폭 상향했다.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실업률 전망치 역시 지난해 12월 점도표와 거의 비슷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중간값) 역시 1.9%로 유지했다. 2018년과 2019년 전망 또한 종전과 같은 각각 2.0%씩으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도 2.1%로 고수했다. 2018년 성장률은 2.0%에서 2.1%로 소폭 올렸지만 2019년은 1.9%로 변함이 없었다. 실업률은 2017~2019년 모두 4.5%로 동일했다.

트럼프 효과에 대해서도 판단을 유보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판단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트럼프의 재정정책과 세제개혁에 따른 변화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예상보다 완화적 FOMC에 급격한 되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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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더 매파적 FOMC를 예상하며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었다. JP모간은 이번 FOMC에 앞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3회에서 4회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완화적 FOMC에 즉각적으로 급격한 되돌림이 일었다. 금리 가속화 전망으로 정체됐던 뉴욕 증시는 랠리를 재개했다. 다우는 세자릿대로 올라 0.54% 상승했고 S&P500은 장중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0bp 급락한 2.50%로 1주일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0.84% 떨어져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스티븐 리치우토 미즈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FOMC 전망의 어조가 다소 비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칼 샤모타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 시장 전략부 디렉터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기록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경제 안도랠리에 대한 신뢰 부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각국 통화에 막대한 달러 롱포지션이 쌓였다가 완전 후퇴모드로 가고 있다"며 "달러가 크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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