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스트롱맨"(?)이 되겠다며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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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분류되어 왔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사람을 교체해야 한다"며 사실상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파 스트롱맨'을 자임하고 나섰다.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핵무장'을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특별대담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주제인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자신의 정책관을 풀어냈다.

홍 지사는 "대란(大亂)이 있을 때는 대치(大治)를 해야 한다. (크게 어지러우면) 크게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천하대란이 올 때는 그것을 국가적 대변혁의 계기로 삼아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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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야당(진보진영)에서는 적폐를 청산하자, 대연정을 하자 이런 이야기와 함께 우파 정권 10년 청산을 이야기한다"며 "좌파 정권 10년의 적폐는 없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가적 적폐 청산이 옳은 말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자세히 보면 정권교체라는 것은 정당간 교체가 아니라 사람의 교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안희정 정권, 이재명 정권으로 가야만 정권 교체냐"라며 "난 그 프레임(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문재인 정권이나 안희정 정권으로 가면 그 정권 자체가 노무현 정부 2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사람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그것이 정권교체"라며 "대연정을 이야기하는데 정치 풍토상 연정은 안된다. 갈 곳 없는 우파 진영의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한 정치 메시지에 불과하다"고 안희정 충남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말을 했다.

홍 지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지도자와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우파 스트롱맨'(Strong man)이라는 지도자상(像)도 제시했다.

'스트롱맨'이라는 단어는 통상 '독재자'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2012년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다룬 외신 기사에 이 단어가 등장해 한바탕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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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홍 지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라며 "한국을 둘러싼 국가(지도자)는 모두 스트롱맨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시진핑과 '맞장'을 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세계사 흐름과 달리 좌파 정부가 탄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롭게 우파들이 총결집해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의 해법은 핵균형"이라면서 "핵을 가진 나라끼리는 절대 전쟁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술핵 배치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홍 지사는 "북한의 핵공갈에 끌려가선 안 된다"며 "6자회담 등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 (핵무장을 통한) 공포의 균형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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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란'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풀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 지사는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은 쌓여있는데 투자를 안 하고 있다"며 "투자해서 시설을 증설하고 (근로자들을) 교육해봤자 노조가 생기고, 악성 노조들이 오너를 욕질하는 판인데 국내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냐. 해외 투자만 늘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실업 문제는 간단하다"며 "기업투자 환경을 마련해주면 기업이 투자를 하고, 그럼 일자리도 자동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황 대행과 1985년 청주지검에서 같이 근무해 친하다"며 "경쟁을 하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직접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지사는 "선거에는 묘책이 없다.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1대1로 붙으면 야당 후보 중에 나를 이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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