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신제품 도시락'을 출시했는데, 많이 이상하다(트윗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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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봄을 맞아 야심 차게 출시한 신제품 도시락이 있다. 아래 이미지를 보자. 유력 대선후보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표하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성 역할에 대한 구시대적 고정관념을 기초로 한 어이없는(몹시 불쾌한) 카피가 버젓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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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여친이 싸준 도시락'? '엄마가 싸준 도시락'?

아시아경제가 CU의 제품 출시 의도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친이 싸준 도시락'(4000원)은 상품명처럼

남자친구의 취향을 잘 아는 여자친구가 만든 듯한 느낌

이 콘셉트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돈 불고기 △소시지 △너비아니 △탕수육 등 고기반찬 위에 '하트 모양의 너깃'을 올렸다고 한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4000원)도

'엄마표 가정식'

이 콘셉트다. △검은콩 멸치볶음 △호박볶음 등 건강 반찬에 △불고기 △계란말이 등 단백질 반찬을 더해 영양 밸런스를 맞췄다고 한다.

문제가 되리라 생각지도 못했으니 이런 제품이 나온 것이겠지만, CU 측의 대응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래는 CU 관계자가 머니투데이에 밝힌 입장인데 '출시 의도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후속 조치를 할 계획도 없다'는 게 골자다.

"일반적으로 엄마나 여친 등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미지를 사용한 의도이지, 여성혐오라든가 성차별 등으로 보지는 않는다. 여기까지 고려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보는 것 자체가 상황을 어렵게 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래는 이 제품을 두고 쏟아지는 비판들. '의도에 문제가 없다'며 귀를 닫을 게 아니라 소비자가 왜 이 상품을 비판하는지 좀 더 생각을 해보는 게 좋겠다. (그 '일반적인 이미지'가 문제라고 이 사람아)

이인숙 건국대 여성학 교수가 머니투데이에 전한 아래의 발언도 이 도시락이 왜 비판받는지 잘 설명하고 있으니 잘 읽어보시길.

"이제는 본인 도시락은 본인이 싸야하고 요리도 함께 도맡는 시대가 왔다. 시대가 변해서 '맞벌이'라는 말은 쓰지만 '맞살림'이란 말은 안 쓰지 않나. 이 도시락은 집안일이나 요리를 항상 여성이 해야 하는 것처럼 성 역할을 고착화하는 것이라서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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