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자유한국당이 개헌에 동참한다는 게 웬말이냐'며 '3당 개헌 합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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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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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올해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5일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이 공공연히 헌법 불복을 외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개헌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개헌에는 반대한다"며 "국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은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 이번 개헌은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며 "1987년 개헌을 생각하면 국민들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야 헌법에 대한 자부심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번 개헌이 되기까지 30년이 걸린 만큼 앞으로도 긴 기간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며 "제가 여러번 말했듯이 내년 지방선거 때 함께 국민투표에 붙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1 3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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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 '헌법개정 특별위원회' 소속 3당 간사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개헌안을 곧 발의해 이번 대선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개헌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국민의당과 민주당 개헌파가 주도하는 개헌 작업에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며 "개헌안 내용도 국민의당과 민주당 개헌파가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말하자면, '국민의당이 주도해서 만든 개헌안'에 대한 3당 합의를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상황.

한편 그동안 겉으로는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자강론'을 주장하면서도 반기문도 만나고 손학규도 만나고 정운찬도 만나고 김종인도 만나 개헌 등을 논의해왔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대선까지) 56일 남았는데 대선 전에 가능할까,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국회에서 확정된 개헌안을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로 확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1 3월15일)